은행권 '미래 고객, 어린이 마음 잡기'

경제교실·미술대회 등 체험행사 잇따라

시중 은행들이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은행 본점에서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과 함께 하는 어린이 경제교실'을 연다. 우리은행은 초등학생들에게 금융서비스 체험과 금융상품 개발 체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또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제20회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를 개최한다. 18일까지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ㆍ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공식 홈페이지(www.woorimisul.com)를 통해 온라인 참가 신청을 받으며, 이후 예선 합격자를 30일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발표하고 5월 17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본선 실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26일 25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한국금융사박물관에서 한국 화폐의 도안과 특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1월 한 달 간 진행한 ` 9회 겨울방학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25명의 초등학생들에게 경제, 금융교육을 실시한바 있다.

IT를 통한 어린이 대상 서비스 제공도 활발하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은 `하나N씨티 하나은행 어린이 경제 교육'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이 앱은 어린이가 스스로 용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돈 기입장', 하루 일과를 스스로 계획하고 확인하는 `생활 계획표'와 `일정관리' 등 기능을 제공한다. 또 IBK기업은행은 지난 2월 전국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지원과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을 돕는 스마트폰 앱 IBK등하원 알리미를 선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은행 홈페이지에서 알기 쉬운 금융상식 `우리아이 경제교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 코너는 `경제야 놀자', `세계의 화폐' 등으로 나뉘어 제공되며 만화와 퀴즈 형식을 결합해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은행들이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선 것은 사회공헌이라는 공익과 미래의 잠재적 고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구축 등의 측면에서 해석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사회공헌을 위한 목적이 크다"며 "이와 함께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