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종영①] 이혼커플에게 찾아온 두번 째 진짜 사랑

오수정 기자 2014. 4.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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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남녀 21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다시는 만나서는 안될 것 같았던 앙숙 커플이 거짓말처럼 새롭게 사랑을 시작했다.

5일 종영한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 마지막 21회에서는 오진희(송지효)와 오창민(최진혁)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하게 새출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나이에 사랑 하나만으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당에서 둘 만의 결혼식을 올린 뒤 부부가 됐던 진희와 창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던 이들이지만 현실은 180도 달랐다. 이들은 1년이라는 짧은 결혼생활동안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을대로 입고 원수같은 마음으로 이혼을 하게됐다.

진희는 이혼 후 자신을 무시했던 시어머니에 대한 오기로 죽도록 공부해 의사가 됐고, 창민 또한 미국으로 떠나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 진희와의 결혼 때문에 잠시 엇나갔던 의사의 길을 걷게됐다. 다른 생활 속에서 의사가 된 두사람. 이들은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인턴으로 6년만에 재회했다.

아니나다를까 이 둘은 만나기만하면 으으렁대며 서로를 물어뜯기 바빴다. 과거 죽고 못살았던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서로를 향한 애정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응급실'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급박한 상황의 연속에서 진희와 창민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도와주고 채워주며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이 거듭되면서 창민은 진희를 향해 다시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창민은 진희에게 여러번 진심을 고백했지만, 진희는 또다시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까봐 쉽사리 창민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친아버지처럼 여겼던 창민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자 자연스럽게 진희는 창민의 가족이 돼 있었다. 이후 진희는 창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확신을 가졌고, 과거의 아픔은 잊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받아들였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이들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성숙해져 있었다. 진희와 창민의 선택은 두번 째 결혼이 아닌 두번 째 연애였다. 힘든 과정을 거쳐 같은 사람과 두번 째 사랑을 시작하게 된 진희와 창민은 첫사랑보다 설레는 달달함으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완벽한 인생은 없다. 살면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나기도 하고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넘어지고 다칠 때마다 우리는 반드시 변화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상대의 고통을 알게 되거나, 나 자신이 한층 성숙해지는. 그것이야말로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그래서 우린 또 실수하고 실패 하더라도 계속 성장하고 도전할 것이다."

진희와 창민 커플의 마지막이 결혼이 될지, 오랜 연인관계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시 헤어짐과 마주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들 커플의 끝이 어떻든 과거에서처럼 후회와 미움이 남는 사랑은 아니지 않을까.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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