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Syllabication and Elision (음절 구분과 생략음)

2014. 4. 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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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empty라는 단어의 발성을 가르치는 방법을 보면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어떤 교사는 원칙적으로는 '엠프티'인데 빨리 발음하면 '엠티'처럼 소리 난다고 가르치고 어떤 교사는 '엠프티'인데 구어체에서는 '엠프티'나 '엠티' 어느 것이나 무방하다고 말한다. 두 가지 모두 발성 규칙에 없는 얘기다.

지난번의 음절 소개를 참고한다면 이 단어의 음절은 'emp-ty'로 분철된다. 첫 음절은 '엠ㅍ'가 되어 p 자음 혼자만으로 발성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이 단어는 2음절 단어로서 '엠티'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즉 빨리 하거나 생략해서가 아니라 소리글자의 발성 구조상 p음은 묻히고 만다. 원어민 특히 미국인들의 일상 발음을 듣다 보면 exactly의 발음도 상당히 흥미롭다. 마치 '이잭클리'처럼 들린다. 이 단어는 ex-act-ly로 음절 구분이 되고 각 음절은 '익z-액ㅌ-리'가 된다. 중요한 것은 각 음절마다 종성으로서 전후 모음이 없기 때문에 발성해서는 안 되는 자음 eX-acT-ly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대문자로 표기한 X와 T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고 x의 발음은 통상 'ks', 'kz'로 되는데 여기서는 'ikz-액ㅌ-리'로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익잭리'가 가장 이상적인 발성이며 사람에 따라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각 단어의 음절 구분이야말로 영어 발성의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근거가 된다.

위의 음절 구분식 발성을 참조하여 유사한 문제를 풀 수도 있다. 가령 mosTly, perfecTly, lasTly 등을 보면 most-ly는 2음절이고 '모슬리'가 되며 perfectly는 per-fect-ly로서 3음절의 '퍼픽ㅌ리'가 되고 lastly는 last-ly로서 2음절 '래(스)리'처럼 발성된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중간에 자음이 끼어 있는 경우 그 닿소리는 별도로 발성하지 못하고 생략하거나 스치듯 발음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일본인들은 'M'의 발음도 '엠'하지 못하고 '에무' R도 '알'이 아니라 '아루'식으로 발성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일본이라면 handbag을 '핸두배그'라고 발성할 가능성이 많지만 원어민은 'hand-bag' '핸ㄷ백'처럼 발성하고 d음은 생략하듯 스친다. 같은 이치로 kindness도 '카인ㄷ니(스)'가 되며 friendship도 '푸렌드쉬프'가 아니라 '푸렌ㄷ십'이 되고 restless는 '레스ㅌ리(스)'가 된다. 음절 구분은 나중에 연음처리와 리듬의 강약에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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