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내고향' MC 교체에 제작진 반발 성명서..왜?

2014. 4. 3. 10: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윤가이 기자] KBS 1TV '6시 내고향' 제작진이 갑작스런 MC 교체에 대해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된다.

'6시 내고향' 제작진은 3일 오전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배포해 제작진과의 논의 과정 없이 MC를 교체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측에 유감을 표했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되는 MC는 가애란 아나운서다.

제작진은 "'TV쇼 진품명품' 사태 악몽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일이 이번 봄개편에도 되풀이되고 있다"며 "지난 월요일(3월 31일) 저녁, 느닷없이 '6시 내고향'의 한 MC에 대한 교체가 해당 MC에게 통보됐다. '6시 내고향' MC를 다른 프로그램의 MC와 바꾼다는 것. 다른 프로그램의 MC는 다음 날 아침 야외촬영이 예정돼 있어 그 날 오후 팀에서 회의까지 한 상태였다. 결국 두 명의 아나운서가 다음 날 급히 서로의 일정을 바꾸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MC 교체에 대한 모든 것은 팀장과 부장 외에는 아무도 모른 채 결정이 됐다. 다음 날 부장에게 항의를 했지만 봄개편으로 팀원 대부분이 바뀌게 돼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을 들어야 했다. 국장은 그럼에도 한 번 내린 결정은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라며 "MC 선정은 프로그램 제작의 중요한 한 과정으로, 일선 제작진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일을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하달하는가? 절차가 불투명할수록 갈등과 오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극명한 사례가 지난 해 가을 개편 때 발생한 'TV쇼 진품명품' 사태였고, 결국 본부장과 국장이 경질되고 제작진들이 전원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1월 열린 양 노조와 사측간의 공방위에서 부사장과 교양국장은 향후 MC 선정 시 제작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이 3개월 만에 번복된 셈이다"라며 "프로그램은 제작진들의 지혜와 창의가 모아져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MC 교체와 같은 기본적인 단계부터 일선 제작진들의 의견이 배제된다면 과연 누가 신명나게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영혼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머슴이 아니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장 이하 간부들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KBS를 이끌어나가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이는 KBS를 갈등과 파탄으로 이끄는 일이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이뤄진 MC 교체의 취소를 요구한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일 '6시 내고향' 제작진(김명우, 조규진, 윤동률, 윤성도, 하동현, 최승현)의 이름으로 작성돼 사내 전자게시판에도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6시 내고향'은 오는 7일 KBS 봄 개편 단행과 함께 기존의 가애란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김솔희 아나운서가 새 MC로 나설 예정이다.

issue@osen.co.kr

< 사진 > KBS

[OSEN앱다운로드]

[프로야구 담당기자 메일]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