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까사미아우피아 대표 "사무용가구도 튀는 개성 필요하죠"

2014. 4. 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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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가구로 젊은기업 공략

국내 가구업계는 올해 말로 다가온 이케아 한국 상륙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큰 흐름은 두 가지다. 이케아와 같은 형태의 인테리어와 생활용품을 함께 구비한 대형 매장을 미리 선보이며 '맞짱'을 뜨거나 이케아의 사각지대인 사무용ㆍ온라인가구 시장을 공략하며 '회피'하거나다.

이 중 까사미아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2800㎡ 규모 서울 압구정점을 비롯해 직영점 20개와 대리점 50개를 운영하며 발 빠르게 소비자거래(B2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사무용가구 시장에서도 차별된 제품을 공급하며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까사미아의 사무용가구 전문 브랜드인 까사미아우피아(대표 이형우)가 있다.

'우피아'는 '사무실'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말 그대로 최근 이형우 대표와 만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까사미아우피아 쇼룸은 270㎡ 넓은 공간에 산뜻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주는 책상과 의자 등 사무용가구가 가득했다. 이 대표는 "목재 스탠드와 작은 소품 하나하나가 모두 까사미아우피아의 제품"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모든 사무용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까사미아우피아가 설립된 것은 2007년. 몇 년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우피아는 20명 남짓한 직원들이 알토란 같이 뭉쳐 차별된 사무용가구를 선보이는 전문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전문성이 높다.

이 대표는 까사미아우피아의 최대 장점으로 '유연함'과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기존 대형 업체들이 자사 생산에 맞춰 획일적인 스타일의 제품을 공급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가벼운 우피아는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각적인 색상이 가미된 디자인을 통해 기성 업체들이 놓치고 있던 중견ㆍ중소기업이나 실내디자인에 관심이 높은 젊은 IT기업들을 공략한다는 게 이 대표 전략이다. 그는 "기업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직접 홍대 앞이나 일본까지 찾아다니며 소품을 구입해 공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도 늘었다. 지난해 NHN 판교 신사옥에 2000석 규모 사무용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넥슨의 새 사옥에도 1800석에 달하는 업무용ㆍ회의용 집기를 납품했다. 그는 "한국의 구글을 꿈꾸는 이들 기업의 독특한 소재와 색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이 대표는 "조달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무용가구 조달시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중견기업 진출이 제한된 상태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이 대표는 "조달시장 참여 요건인 직접생산 확인기준 등을 맞추기 위해 조만간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정홍 기자 /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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