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붐업계 '연봉킹' 누구?
[머니투데이 김도윤기자][하경태 플렉스컴 대표 12억원…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도 '적지 않네']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성장한 국내 전자부품 업계에서도 10억원 이상 연봉자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요 부품기업 위주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임원도 속속 나타났다.
1일 각 스마트폰 부품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가 지난해 총 12억1690만6667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 대표는 급여 4억원에 기타수당 8억원, 상여 1666만6667원, 가족수당 24만원이 더해졌다. 하 대표의 연봉은 지난해 플렉스컴 전체 임직원 평균 연봉 3248만7279원보다 37.4배 많다.
FPCB(연성회로기판)를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플렉스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5237억원으로 전년보다 50.7% 증가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하 대표에 이어 김영환 서원인텍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 최순규 전 대덕GDS 대표가 1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9억원대 연봉을 받았다.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는 지난해 9억8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4억9200만원, 성과급 4억9500만원을 받았다. 김 대표의 연봉은 지난해 자화전자 전체 임직원의 연봉 3968만원보다 24.8배 많다. 자화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부품 등 생산한다.
김영환 서원인텍 회장은 지난해 급여 9억원, 상여금 7500만원을 받아 총 9억7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 회장의 연봉은 서원인텍 임직원 지난해 평균연봉 3383만원의 28.8에 달한다. 서원인텍은 스마트폰 부자재, 액세서리 등을 생산한다.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는 지난해 9억3749만9996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8억9000만원, 성과급 3800만원을 받았다. 이 대표의 연봉은 지난해 비에이치 임직원 평균 연봉 2744만원보다 34.1배 많다. 비에이치는 FPCB를 생산 및 공급한다.
최순규 대덕GDS 전 대표는 지난해 퇴직급여를 포함해 9억6500만원을 받았다. 근로소득 1억4400만원에 퇴직소득 8억2100만원이 더해졌다.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대덕GDS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덕GDS는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는 PCB(인쇄회로기판)을 만든다.
이 외에 스마트폰 부품업계 5억원 이상 연봉자는 김중헌 이라이콤 대표(8억6923만원), 심임수 일진디스플레이 대표(8억500만원), 차정운 알에프텍 대표(7억8700만원), 정혁진 알에프텍 부사장(7억1000만원), 김재경 인탑스 대표(6억9700만원), 박원희 세코닉스 대표(5억16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심 대표는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급여 3억5700만원에 목표인센티브 4억4800만원이 더해져 총 8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 스마트폰 부품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과 거래하는 부품 기업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크게 몸집을 불렸다"며 "회사의 업력이 오래된 회사 위주로 최대주주를 비롯한 오너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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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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