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세번 결혼하는 여자'결말에 시청자 반응 엇갈려 "현실적" VS "공감안돼"

하수나 2014. 3. 31. 02: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하수나 기자]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최종회를 맞은 가운데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40회의 항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이를 출산한 은수(이지아)가 과연 재결합과 이혼강행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궁금증이 모아진 가운데 결국 은수는 이혼을 택하는 결말을 맞았다. 은수는 엄마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며 아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이혼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홀로 숨죽여 오열하는 은수의 가슴앓이가 그려졌지만 결국 은수는 쇼핑호스트로 다시 복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딸 슬기와도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결말을 맞았다. 그녀는 자신의 세 번째 결혼상대는 바로 오은수 자신이라고 말하며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채린(손여은)과 태원(송창의) 부부 역시 임신한 모습이 그려지며 안정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마지막회를 장식했다.

이 드라마의 반전결말은 준구(하석진)와 내연녀 다미(장희진)의 관계였다. 다미와 관계를 청산하고 은수에게 매달렸던 준구는 은수와 이혼한 후 다시 다미와 연인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연녀 다미 역시 준구를 되찾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된 것.

40회를 달려온 '세결여'는 김수현 작가의 필력과 뒷심이 괄목할만했지만 이같은 마지막 회 결말에 대해선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리는 분위기다.

세 번째 결혼상대자는 자기 사진이라는 여주인공 은수의 홀로서기 결말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아기를 포기하고 애써 웃으며 살아가는 은수의 모습이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거나 생모 없이 크게 될 아기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그녀의 선택이 공감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더구나 이혼의 빌미를 제공한 다미와 준구가 다시 연인으로 이어진 결말을 두고는 씁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반면, 은수의 선택이 그녀의 입장에선 최선일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이를 시댁에 보낸 것은 그녀가 아닌 아이의 장래를 위한 일이었으며 아이 때문에 믿음 없는 남편과 살아야하는 희생을 감수하는 것은 정작 은수 본인에게 불행한 삶이 아니냐는 것. 또한 다미와 준구가 다시 연인으로 돌아간 것은 오히려 현실적인 결말로 보인다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