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기부채납'외면..위험도로 확장 거부

영동 2014. 3.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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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주민들, 아산병원 인근 '방동길'사고위험 높다고 호소..병원측 협조요청 무시

[영동CBS 이장춘 기자]

↑ 아산병원 진출입로인 도시계획도로 '방동길'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이 불법행위와 직원들의 무리한 횡포로 지역상인과 상생을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이 높은 인근 도로를 20여년째 기부채납을 거부하고 있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약속이행에 나서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주민민원이 끊이질 않자 지난해 이 도로를 확장하려 했으나 오히려 병원 측은 도로부지를 매입하라는 입장이어서 불편에 따른 주민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사천면 미노리 취락지구에 강릉아산병원이 들어서면서 난개발 방지와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2천2년에 '미노지구 제2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아산병원 진출입로의 하나인 사천면 방동리415-8,9 일원을 잇는 왕복 2차선 8m의 도시계획도로인 '방동길'을 개설했다.

이 도로는 아산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 이용자는 물론, 산업인력공단과 장애인종합복지관, 인근 주민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극심한 교통체증까지 유발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인근 약국들을 오가는 사람들과 응급실 구급차들이 속도를 높이며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한 달에 3~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아산병원이 신관확장 공사로 진입도로 1곳을 폐쇄하면서 덤프트럭과 중장비 등 공사차량까지 이 도로를 점령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 이 도로는 왕복2차선으로 차량이 몰리면 보행자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민민원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쯤 이 구간 도시계획도로를 확장하기로 하고 강릉아산병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소유주인 이 도로를 매입해서 확장하라는 의견을 받았고 결국 도로확장을 포기한 뒤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조경지 언덕과 나무를 잘라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강릉시 도시계획담당자는 "사고 위험이 많다는 주민민원에 따라 도시관리계획의 도로계획선에서 2m 침범하고 있는 현재 2차선 도로를 확장하려 했으나 병원 측이 거부했다"며 "당시 미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기부채납을 하겠다는 선의의 이행약속이 무산된 만큼 도로부지를 매입해 확장하기는 시의 재정상황으로 어려우니 추후 다시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아산병원으로 인해 도로의 교통체증과 민원이 이어지는 것은 교통 유발자가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로 인한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행정당국은 강릉아산병원 인근의 시유지와 도로부지를 맞교환하는 과제도 검토해 주민민원을 풀어줘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면 방동리 김모(61) 씨는 "이 도로를 보행하다 보면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마음졸이고 있다"며 "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을 내달리는 긴급 차량들로 인해 이 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인식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병원 인근 J음식점 사장은 "점심이나 저녁시간 때 이 주변을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교통사고가 잦은 위험 도로로 변했다"며 "병원 측이 도로기부채납을 외면하는 것은 인근 특정 약국에 이익을 보장하고 임대수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강릉산업인력공단 강릉지사는 주요 진입도로로 활용되고 있는 이 구간 방동길 2차선 도로를 확장해 달라는 내용을 강릉아산병원과 강릉시에 건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은 일부 직원들이 지역 상인들에게 무리한 횡포를 자행하며 영리사업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아산병원 상권 죽는다…상생호소"(노컷뉴스 3월19일자) 보도 이후에도 지역 상인들을 외면하고 있어 주민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jc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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