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산림청 '금강소나무 나눠주기 행사' 올해도 장사진

김윤림기자 2014. 3. 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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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은 금강소나무, 대대로 잘 기르게 하겠다"

"제가 오늘 받은 금강소나무는 자식 대대로 이어가며 잘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일보가 나무 심기 좋은 계절이자 식목일(4월 5일)을 앞두고 산림청과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공동 주최해온 '금강소나무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 올해도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장사진을 이뤘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문화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원섭 산림청장과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은 시민과 독자들에게 금강소나무 묘목을 나눠주면서 반갑게 인사하며, 나무 가꾸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맑고 화사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는 사실을 사전 공지했음에도 불구,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준비한 2년생 금강소나무 묘목 1500그루가 금방 동이 났다. 또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산수유 묘목 500그루와 주목 500그루, 초코베리 500그루 등 묘목 1500그루도 함께 나눠줬다.

서울 중구 만리동 1가에서 온 이은호(75) 씨는 "금강소나무 묘목을 만나기 위해 아침도 안 먹고 왔다"면서 "단독주택인 집 마당에 옮겨심어 자식들이 내 뒤를 이어 소나무를 관리하면서 나를 기억하도록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봄이 되면 종로5가 나무시장을 찾아가곤 하는데, 금강송 묘목은 여기서 주는 게 훨씬 좋다"면서 "직장에서 문화일보를 보고 이 행사 소식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경기 김포시 공항동에서 온 이수산(71) 씨는 "지난해에 이 행사를 알고 다녀갔는데 올해 또 왔다"면서 "여러 그루를 받아다가 화분에도 심고, 마당에도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온 경우도 있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부인과 함께 온 60대의 박긍식 씨는 "지난해에는 혼자 와 씨앗을 얻어다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고, 오늘은 묘목을 받아가게 됐으니 더 좋다"면서 "같이 받은 산수유와 주목도 아내와 함께 잘 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산림청장은 "우리나라가 산림가꾸기에 반세기를 보낸 결과 이제 결실을 보게 됐으니, 사람들의 건강한 삶과 함께 하는 힐링의 산림, 복지의 산림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묘목을 받으러 오지 못해 인터넷으로 신청한 500명에게는 산림청에서 금강송 씨앗을 우편으로 발송하기로 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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