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타임머신] 드라마로 보는 조선왕조 500년②

2014. 3.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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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통 사극 KBS1 '정도전'의 열기가 뜨겁다. 10% 초반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어느새 같은 집 식구인 '개그콘서트'까지 넘어섰다. 자극적인 소재는 물론 역사 왜곡까지 일으키는 퓨전 사극의 범람 속에서 뚝심 있는 '정도전'의 성적은 빛을 발한다. 정치가 정도전을 통해 조선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정도전'처럼 조선의 역사는 브라운관의 단골 소재다. 정통 사극의 부활을 기념하며 드라마 속 조선왕조 역사를 살펴보자

조선왕조 500년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구분한다. 나라 놓고 도망간 선조의 뒤를 이어받은 광해군부터 조선 후기로 명한다.

◇ 그는 과연 폭군이었을까? 광해

선조가 임진왜란 당시 평양 등지로 몸을 피했을 때 광해는 분조(조정을 나누다)을 통해서 전쟁 중 민심을 수습하면서 임진왜란 극복에 힘을 쏟았다. 치열한 세자 책봉 경쟁을 이겨내고 왕위에 올랐지만 광해는 임해군, 영창대군과 계모인 인목대비를 폐위시킨 것이 빌미가 되어 인조반정 때 폐위 당했다. 폐륜적인 행위로 묘호까지 받지 못했지만 후세에 와서 광해는 왕권 강화와 실리외교 정책으로 재평가 받게 됐다. 최근작인 '불의 여신 정이'에서 이상윤은 광해가 임진왜란에 참여하고 세자 책봉 경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려냈고 '왕의 여자'의 지성은 궁녀 김개시에게 휘둘리는 광해를 표현했다. 이 밖에도 '허준'의 김승수, '탐나는도다' 이호진, '불멸의 이순신' 이인, '구암 허준'의 인교진 등이 있지만 가장 유명세를 치른 것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이다.

◇ 난세의 중심 '인조시대'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조는 광해군이 주장했던 실리 외교를 버리고 친명후금배척 외교를 펼쳐 병자호란의 빌미를 마련했다. 이후 백성들에 의해 두 번의 전란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살기 어려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영웅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단골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일지매'와 '최강칠우'는 김창완과 최정우를 통해 이중적인 왕 인조를 표현했다. 특히 이웃집 좋은 아저씨 이미지의 김창완은 이중적이고 계산적인 인조를 표현해 악역 캐릭터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했다.

◇ 장희빈의 그림자 숙종

여자 덕분에 이렇게 많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도맡은 인물도 없다. 조선 후기에 경제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겐 그저 장희빈의 남자일 뿐이다. 숙종은 '장희빈' '인현왕후' '다모' '동이'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장희빈이 주연인 작품에 등장해 '사랑꾼'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숙종을 맡았던 임호, 전광렬, 선우재석, 서우진, 유아인 등이 사랑에 목말라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면 '동이'의 지진희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왕, 깨방정 '숙종'을 탄생시켜 큰 사랑을 받았다.

◇ 비정한 아버지 영조

영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이다. 조선의 부흥을 갖고 온 인물임에 분명하지만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만으로 평가는 갈리고 있다. '대왕의 길' 박근형, '홍국영' 최불암, '어사 박문수' 조민기, '무사 백동수' 전국환 등이 영조 역으로 열연을 펼쳤지만 가장 뇌리에 남는 것은 '동이'의 이순재다. 꼬장꼬장하지만 자신 때문에 아버지를 잃은 정조를 향한 미안함까지 표현했다.

◇ 대중문화를 장악하는 정조

영조와 함께 조선 후기의 전성기를 갖고 온 정조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연극을 통해서도 재평가 받을 기회를 얻었다. '정조 암살 미스터리 8일' 안내상, '바람의 화원' 배수빈, '이산' 이서진 등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정조 역으로 열연했다. 군 제대 후 복귀하는 현빈도 첫 작품 '역린'을 통해 정조로 분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 [M+TV타임머신] 드라마로 보는 조선왕조 500년①

◇ 부인의 죽음 지켜봐야 하는 비운의 운명 '고종'

망국의 책임을 안고 있는 고종은 역사적으로 낮은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다. 식민지화의 길을 걸었고 국권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이 있으나 왕비인 명성황후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황제가 됐지만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눈치와 부인 명성황후의 당 싸움도 지켜봐야 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고종은 나름의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유약하게 그려졌다. '명성황후'의 이인, 이진우, '제중원'의 최종환, '닥터진'의 이형석 등이 고종을 표현할 때 유약하고 아내에게 휘둘리는 줏대 없는 인물로 탄생시켰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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