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변경된 '백년의 신부', 종편 선입견 벗고 웃을까 [종합]

성선해 기자 2014. 3. 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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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신부 현장 공개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백년의 신부'가 2막을 예고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청층 확보에 나섰다.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는 윤상호 PD, 이홍기, 양진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백년의 신부'(극본 백영숙, 연출 윤상호)의 현장 공개가 열렸다.

'백년의 신부'는 재벌가의 저주를 둘러싼 계략과 음모,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진실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홍기가 '까칠한 재벌남' 최강주 역을, 양진성이 '억척 소녀' 나두림과 '재벌가 공주님' 장이경으로 1인 역을 맡고 있다.

'백년의 신부'는 현재까지 6회가 방송됐다. 14일부터 방영시간이 변경돼, 주말 드라마에서 금토 드라마로 전파를 탄다. 방영 중인 드라마가 시간대를 옮기는 일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백년의 신부' 측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고 밝혔다.

윤상호 감독은 "사실 '백년의 신부'는 16부작 미니시리즈로 기획됐다. 주 타켓도 20~40대였다. 시사 후에도 미니시리즈라고 판단했지만, 일단 주말 연속극 시간에 방송을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3~4부 방송때 시청률이 급상승 했었는데, 시청층을 조사해보니 역시 20~40대 젊은 층 시간대가 맞다고 판단했다"며 본래 주말극보다는 미니시리즈의 성격이 강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는 '백년의 신부'가 보여주고 있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도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는 윤상호 감독을 필두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환상의 호흡이 있었다. 윤상호 감독은 "연출하는 입장에서 '백년의 신부'에 애정을 느낀다. 작년에 세상을 달리하신 김종학 감독이 내 스승이다. 전에 나랑 '태왕사신기'를 같이 했던 촬영 조명 녹음 스태프들이 지금 나랑 함께 하고 있다"며 좋은 영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백년의 신부'는 초반 방송분에서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이는 극중에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홍기와 양진성의 활약 덕분이다. 극중에서 최강주는 곧 이제껏 알지 못했던 나두림의 정체를 알게 된다. 실제로도 이날 공개된 촬영현장에서는 최강주가 나두림의 존재를 알게 되고 첫 대면을 하는 장면이 촬영 중이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독특한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서 '백년의 신부'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윤상호 감독은 "현재 중국 방송국에서 리메이크 제의를 받은 상태다. 일본에서는 방영 확정이다. '백년의 신부'가 상당히 저예산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이홍기와 양진성 모두 잘해주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윤상호 감독은 종편이라는 플랫폼에 덧씌워진 편견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윤상호 감독은 "지상파 3사에서만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공식은 깨진지 오래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백년의 신부'도 성장해야하는 플랫폼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 3사를 제외한 플랫폼에 힘을 많이 보태달라. 그게 앞으로 우리나라 한류 시장에서 큰 보탬이 될 것 같다. 지상파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더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가 양산될 수 있다"며 채널이 아닌 콘텐츠로 평가받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백년의 신부'는 이제 1막이 끝났다. 7부부터는 최강주와 나두림의 로맨스가 불이 붙으면서 애절함이 배가될 예정이다. 또한 주변 갈등 구조들도 심화된다.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과연 '백년의 신부'는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남을 수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백년의 신부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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