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전쟁2' 최영완 "무명시절 힘들어서 자살 생각도.."

이우인 2014. 3. 11. 16: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영화배우 우봉식(43)이 생활고를 비관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KBS2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2'에 출연 중인 배우 최영완(34)에게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무명시절이 있었다.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최영완은 스타등용문으로 불린 KBS2 드라마 '학교1' 출신 배우로 꾸준히 작품에 출연했으나, 톱스타가 된 배우들과 다르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KBS2 사극 '명성황후' 출연 이후에는 4년 정도 슬럼프를 겪었다. 최영완은 "할 줄 아는 게 연기밖에 없는데, 매니저, 기획사와도 틀어진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되니 우울증에 걸렸다"면서 회상에 잠겼다.

"돈은 없고 집에 손을 벌릴 수도 없는 입장이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어요. 주유소, 커피숍, 호프집, 보험회사 전화 상담, 신문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죠. 겉으로는 밝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런 최영완을 절망의 늪에서 건져 올려 준 이가 바로 남편 손남목(43) 극단 두레 대표였다. 친구의 소개로 2005년 손남목 대표가 연출한 연극 '마술가게'에 출연하게 된 최영완은 손 대표의 꾸준한 도움으로 차츰 바뀌기 시작했다. "남편이 저를 처음 봤을 때, 제 얼굴에 불신과 원망이 가득 차 있었대요. 우울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상황이었는데, 남편 덕에 제2의 삶을 얻게 됐어요."

최영완은 연극을 계기로 만난 손 대표와 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이후 그의 인생은 순탄했다. 방송에도 복귀하게 됐고, '사랑과 전쟁2'의 간판 여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사랑과 전쟁2'에서의 활약은 예능 프로그램 섭외로 이어졌으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최영완은 당당한 매력으로 늘 화제가 됐다.

연기할 수 없는 여건 때문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최영완. 그는 "앞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속엔 늘 연기자로 언젠가 재기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힘들 때 연기할 기회를 준 '사랑과 전쟁2'는 내게 은인 같은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간다"며 '사랑과 전쟁2'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