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인 복제카드로 전세계 공항·기내 면세점서 사기 쇼핑

박준철 기자 2014. 3.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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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들이 위조된 복제카드로 전세계 공항과 기내 면세점들을 돌아 다니며 사기 쇼핑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 경찰대는 말레이시아인 ㄱ씨(31)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로 갈아 타기전, 탑승해 있던 항공사 기내면세점에서 복제카드로 몽블랑 볼펜 48만원 어치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해 5월에도 위조된 복제카드로 인천 중구 운서동 공항신도시 휴대폰 매장에서 최신형 휴대전화 2대(220만원)를 구입하고, 서울 중구의 모 여행사에서 쿠알라룸프행 항공권(250만원)을 구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ㄱ씨는 AMX카드와 시티카드,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4개의 복제된 신용카드 16장을 갖고 있었다.

ㄱ씨는 경찰에서 "아테네와 일본 등 6개국에서 복제카드로 3000여만원 상당의 면세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왕씨가 사용한 카드는 겉은 자신의 인적사항이 기재돼 있지만 실제는 미국인들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인 ㄴ씨(19)는 지난달 19일 위조된 복제카드 15장을 갖고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휴대폰 7대와 노트북 1대 등 860만원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쿠알라룸푸르로 귀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인 ㄷ씨(24) 등 3명이 인천공항 면세점과 김포공항 인근 롯데면세점 등에서 해외 유명시계와 핸드백, 항공권 등 6700여만원을 사용하다 붙잡혔다 이들은 복제 신용카드 87매를 갖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는 복제카드 전문 사기단이 활동하는 것 같다"며 "이들은 채무가 있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전세계를 돌며 쇼핑을 하게 한 뒤 이들이 면세품을 사서 귀국하면 물건값의 10%를 변제해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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