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파트값 동계올림픽 특수..경기장 인근 '강세'

["이제는 평창이다"]<2>빙상경기장 옆 대림아파트 7년간 58%↑

[머니투데이 강릉(강원)=김유경기자][["이제는 평창이다"] < 2 > 빙상경기장 옆 대림아파트 7년간 5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경기장으로 이용될 강릉실내빙상장에서 각각 784m, 1130m 떨어진 대림아파트와 강릉교동e-편한세상.

　나머지 빙상경기장(피겨·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Ⅰ·Ⅱ) 4곳도 모두 지척에 신설될 예정이어서 이 두 단지는 자연스럽게 지역내 관심 아파트로 분류된다. 올림픽경기장 조성으로 주변 환경 개선은 물론 교통편리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우선 원주~강릉 철도가 2017년 개통된다. 총연장 120.3㎞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최고시속 250㎞로 주행 가능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30분만에 닿을 수 있다.

　두 아파트는 지난 6~7년간 이미 호재를 톡톡히 누렸다. 강원 강릉시 수리골길17번길 21에 위치한 대림아파트는 1997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17년된 아파트다. 2006년 3월만 해도 84.98㎡(이하 전용면적)가 8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도시 결정 이후인 2011년 9월에는 1억2900만원(11층)으로 껑충 뛴 후 2013년 11월엔 1억3400만원(13층)까지 올랐다. 7년 동안 58% 상승한 셈이다.

　2007년 입주한 400가구 규모의 강릉교동e-편한세상(강릉시 종합운동장길 92)도 상승세다. 84.72㎡의 경우 2007년 8월 1억5930만원(3층)에서 2011년 7월 1억8600만원(4층)으로 오른 후 2012년 8월 1억9500만원(3층), 2013년 11월 2억원(3층)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123.76㎡도 2007년 12월 2억1200만원(9층)에서 2013년 12월 2억5300만원(10층)으로 올랐다.

강릉실내빙상장 주차장에서 보이는 강릉교동e편한세상 전경 / 사진=김유경기자

　강릉교동e-편한세상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올림픽 개최가 최종 결정되면서 서울과 1시간대 거리의 열차가 생기고 경기장을 수영장으로도 쓸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철도가 개통되면 더 오를 것"이라며 "특히 관광객 증가로 상권도 커지면서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장 신설로 토지보상액이 가장 많이 풀리는 곳도 강릉 교동이다.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에 따르면 강릉체육시설단지 신설을 위한 토지보상액은 총 512억원. 이중 417억원이 이미 지급됐다.

빙상경기장이 신설되는 강릉 교동 지도/ 사진=김유경기자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대토용 매입 문의가 늘었다"며 "토지보상을 받은 사람들의 토지매입으로 땅값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지 수용 후 2년내 새로운 농지를 취득하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어 다른 토지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생긴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한편 인천에서 평창·강릉까지 논스톱으로 운행할 KTX는 올림픽기간에만 임시운행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인천~평창·강릉' 직행열차는 올림픽기간에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선수와 임원들을 위해 임시용으로 운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올림픽 폐막 이후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속 운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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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릉(강원)=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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