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나온 제주 중문천 자연생태 살아있네

2014. 3.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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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중 물이 흐르는 하천인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천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솔잎란·물수리·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등 4개 국·공립 박물관은 지난해 1년간 공동으로 한라산 남서쪽인 중문동 녹하지악(해발 620m) 동북쪽에서 시작해 천제연폭포를 거쳐 베릿내 포구로 흘러가는 중문천(총길이 12㎞)에 대한 학술조사를 벌여 최근 이를 정리한 보고서를 펴냈다.

이들은 중문천의 관속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솔잎란과 왕초피나무·산철쭉·개족도리풀·새끼노루귀 등 6종의 특산식물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모두 108과 387속 403종 3아종 35변종 7품종으로 매우 다양했다.

조류는 물수리·황조롱이·원앙·매·벌매·새매·두견이·소쩍새·솔부엉이·팔색조·긴꼬리딱새 등 멸종위기종인 11종을 비롯해 뻐꾸기·섬휘파람새 등 총 77종이 발견됐다.

특히 곤충은 모두 13목 73과 248종이 확인됐는데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한국고유생물종, 국외 반출 승인대상종, 특정종 등이 다수 확인돼 눈길을 끈다.

멸종위기종은 두점박이사슴벌레(1급)·애기뿔소똥구리(2급)·왕은점표범나비(2급) 등 3종, 한국고유생물종은 산바퀴·애흰수염집게벌레·민집게벌레·잔날개여치·긴꼬리쌕새기·매부리·알락귀뚜라미 등 26종, 국외반출 승인대상종은 제주멋쟁이딱정벌레·제주홍단딱정벌레 등 7종이다.

환경부 지정 특정종은 방아깨비·풀무치·귤큰별노린재·검정송장벌레·다우리아사슴벌레·상아잎벌레 등 23종이다.

중문천 구간에서 채집한 담수어류는 버들치·갈문망둑이·은어·미꾸리·밀어 등 5과 6종으로 멸종위기종이나 한국고유종은 없었으나 깨끗하고 맑은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은어와 버들치가 주류를 이뤄 하천 환경이 매우 청정하고 자연생태계가 전체적으로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중문천은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등장하는데 지금의 중문천과 색달천을 합쳐 색달천(塞達川)으로 표기했다.

j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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