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강릉 교동·유천지구, 2억1500만원 집 전셋값이 2억
평창 올림픽 앞두고 인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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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강원)=이정은 기자】"강릉 교동의 전세가율은 수도권보다 높습니다. 매매가가 2억1500만원인 아파트(현대하이빌) 전셋값이 2억원 선으로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곳도 있어요. 강릉에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 전세물건뿐 아니라 매물이 나오는 대로 계약됩니다."(강릉 교동 사임당공인 관계자)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지역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의 대표적 택지지구인 교동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구도심과 달리 잘 정비된 환경과 인기 학군, 신설되는 원주~강릉 복선철도 인접성 등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 동계올림픽 전까지 건설인구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구도심에서 인구 유입 중"
2일 강원 강릉의 교동 택지지구. 넓은 도로와 줄지어 선 아파트가 경기도의 신도시와 어딘지 닮아 있었다. 건물 높이가 들쭉날쭉한 데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변에 차가 일렬로 주차돼 있던 강릉의 구도심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교동 일대에는 매물이나 전세 물건이 거의 없다는 것이 중개업계의 전언. 교동 택지지구를 벗어나면 매물이 많아지지만 이곳은 입암동이나 중앙동 등 구도심 거주자를 비롯해 강릉 전역에서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물건 확보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교동 사임당공인 관계자는 "중개업소들은 전세가율 85%를 넘는 상품은 위험하다고 거래를 하지 않는데 그렇다 보니 직거래하는 경우도 많다"며 "지난 2009년 강릉 교동 롯데캐슬 이후 입주 아파트가 없어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역은 주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릉IC와 7번, 35번 국도가 입접해 있어 교통이 좋고 율곡초등학교와 관동중학교 등 명문학군도 위치해 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건설인구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빙상 전 종목이 치러지는 강릉에는 교동 종합체육시설단지에서 첫삽을 뜨는 빙상경기장을 비롯해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피겨.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 등 모든 빙상종목 경기장과 선수.미디어촌이 지어질 계획이다.
현재 동계올림픽으로 두드러진 효과는 없지만 아파트값은 개최지 선정 이후 서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강릉 교동 롯데캐슬1단지(84.99㎡)의 경우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11년 6월 1억8750만원에서 올해 2월 2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교동 현대아파트(71.17㎡)도 6850만원에서 현재 9000만원으로, 현대하이빌(122.74㎡)도 2억750만원에서 2억1900만원으로 올랐다.
■유천지구 '신(新) 교동' 부상
이처럼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거의 없다 보니 교동이 주변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교동택지지구에서 길(동해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유천택지지구가 대표적이다.
때문에 유천지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말 유천택지지구 B3블록에 662가구의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단지 남측에 있는 A1, A2, B1블록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선수촌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북쪽에 있는 S1블록은 미디어촌으로 사용되도록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를 분양 대행하는 삼일산업 정환식 이사는 "지난 2008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강릉에 2012~2013년 단 2개 단지만 분양됐다"며 "이처럼 공급이 부족해 교동택지지구 집값도 뛰었다. 인근에 자리 잡은 유천지구도 '신(新)교동'으로 인식돼 선호도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에 66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78㎡ 160가구 △84㎡ 502가구로 이뤄졌다. 삼일산업 정 이사는 "방 3개에 펜트리가 제공되는 84㎡ A·B타입과 달리 84㎡C 타입의 경우 펜트리 대신 방 4개로 설계돼 인근 거주민 수요까지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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