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2', 가장 큰 라이벌은 시즌1이다

2014. 2.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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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남우정 기자] '셜록 홈즈'가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27일 서울 압구정동 BBC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셜록 홈즈 2-블러디 게임'(이하 '셜록홈즈2')의 미디어콜에 송용진, 김도현, 이주광, 정명은, 이영미, 윤형렬, 이정한 등이 참석했다.

'셜록 홈즈2'는 '셜록 홈즈'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고 매 시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 국내 최초의 시즌제 뮤지컬이다. 시즌2 '블러디게임'편은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의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셜록 홈즈의 추적을 그린다.

'셜록 홈즈'의 시즌제가 가능했던 이유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1년 초연 당시 '셜록 홈즈-앤더스가의 비밀'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등을 휩쓴 바 있다. 객석 점유물도 98%를 기록, 3번의 앙코를 공연을 열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새롭게 돌아온 '셜록 홈즈'는 대극장 무대로 스케일을 키우고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를 끌어들였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시켜 극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연출가 노우성은 "시즌제 뮤지컬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관객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즌2를 연출하면서 생각한 것은 '같게 또 다르게'였다. 시즌1에서 사랑받았던 요소들을 살렸고 각 작품의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즌2는 스릴러 장르로 이끌어 간다. 시즌1에선 범인 잡기에 집중했다면 시즌 2에서 범인의 범행을 셜록이 막을 수 있을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무대에선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셜록이 살인사건을 접한 후 왓슨과 추리를 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영상의 활용도 돋보였다.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장소를 GPS를 이용하는 것처럼 꾸몄고 살인 장소를 선으로 연결했을 때 등장한 문양을 추리하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다만 '셜록 홈즈2'은 전반적으로 기독교적 색체가 강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인 에드거와 그에게 기적을 행하는 여자 마리아는 이름부터 종교적 의미를 드러내더니 곡 넘버에서도 "하느님은 날 사랑하신다"는 종교색을 강하게 풍겼다. 관객들이 범인을 추리할 수 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셜록 홈즈'는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다.

이에 노우성 연출가는 "셜록이 추리를 해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시즌2에서 실존 인물이기도 한 살인마 잭을 가져왔다. 셜록이 힘겨워하고 잭인 만든 시나리오에 휘둘리는 모습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게임으로만 보면 될 것 같다. 기독교적 색체는 그냥 한 가지 소재일 뿐 이 작품을 표현하는 데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주연인 김도현도 "오늘 나온 장면이 가장 늘어지는 장면이다. 공개되지 않은 무대에 추리와 반전이 들어있다. 본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셜록 홈즈2'의 가장 큰 라이벌은 다른 작품이 아닌 시즌 1이었다. 어쩔 수 없이 시즌 1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제작진들도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음악 작업을 한 최종윤은 "시즌1에선 사람이 죽고 그 행적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초반에만 있으면 돼쓴데 시즌2에서 계속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 긴장감을 조절할 수 있을까 신경을 많이 썼다. 기존 음악 아이디어는 같지만 음악의 스타일을 다르게 하려고 조금 쎈 음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노우지 감독은 "부담이 컸다. 그래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드려고 하지 말고 아예 다른 작품을 만드려고 했다. 시즌2를 만들 때 시즌1을 생각하면서 하니까 욕심이 점점 나더라. 그 시점에서 부담이 느껴졌다. 그래서 전작보다 좋은 후속작은 없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음악도 바꾸고 무대 운영도 변화를 ?다. 시즌1과 다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셜록 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범인 잡기를 넘어서 범인과 셜록의 쫄깃한 심리 게임으로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셜록 홈즈2'가 시즌1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개막 후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한편 '셜록 홈즈2-블러드 게임'은 오는 3월 1일부터 30일까지 BBC 아트센더 BBC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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