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지난여름 할아버지 집에서

2014. 2. 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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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 지난여름 할아버지 집에서 = 아리안나 스퀼로니 글. 알바 마리나 리베라 그림. 김미선 옮김.

여름 방학이 되자 할아버지, 할머니 단둘이 사는 시골집에 손주들이 놀러 간다.

한적했던 집은 활기가 넘치고, 손주들은 기왓장에 그림을 그리며 여름방학을 신나게 보낸다.

할아버지는 손주들과 보낸 시간을 추억하려고 그림이 그려진 기왓장을 지붕에 올려놓는다. 겨울이 되고 비가 내리자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알록달록 무지개색 비가 내리는데….

손주들이 없는 쓸쓸한 집 풍경은 무채색으로, 손주들이 온 뒤 시끌벅적한 집은 선명한 색깔로 표현해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대변한다. 입체적인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뜨인돌출판. 36쪽. 1만2천원. 4∼7세.

▲ 어여쁜 각시붕어야 = 김성호 글. 윤봉선 그림. 윤창호 감수.

우리나라 민물에서만 사는 토종 물고기인 각시붕어의 생태와 성장과정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풀어썼다.

작가는 섬진강 둘레에 살며 각시붕어를 관찰했고, 화가는 1년 동안 각시붕어를 키웠다. 덕분에 각시붕어의 생태가 글과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특히 짝짓기 시절에 무지개색을 띄는 각시붕어의 모습이 그림으로 잘 표현됐다.

각시붕어가 말조개 속에 알을 낳고 알이 어른 물고기로 자라 다시 알을 낳는 과정을 보며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환경오염 탓에 토종 물고기도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자연의 중요함을 아이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책이다.

생태그림책 시리즈인 '물들숲 그림책'의 일곱번째 책이다.

비룡소. 36쪽. 1만1천원. 5세 이상.

▲ 식탁에서 약국까지 설탕 따라 역사 여행 = 김곰 글. 김소영 그림.

음식에서 단맛을 내주는 설탕의 역사와 설탕이 바꾼 식탁의 풍경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인도에서 처음 만들어진 설탕은 이슬람교도를 통해 유럽에 최초로 소개됐고, 흑사병 창궐 때 치료약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17세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삼각 무역이라는 비극적 역사도 만들어냈다. 심지어 우리나라 최초 이민과도 깊이 연관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너머학교. 44쪽. 1만2천원. 초등 3∼4년.

▲ 세상을 깨운 새로운 아침 = 박수현 글·그림.

예술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걸작의 탄생'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다.

인상파의 거장인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처음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그림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사실주의 그림이 인기였던 시대라 사물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네의 작품은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모네는 자신만의 그림 기법을 고수하며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모네의 대표작품 '인상, 해돋이'가 그려지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에 기반해 작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국민서관. 44쪽. 1만2천원. 초등 1∼2년.

▲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 오호선 글. 윤미숙 그림.

혹부리 영감은 산에서 나무를 하다 날이 저물자 고목나무 구멍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그때 도깨비들이 몰려오고, 혹부리 영감은 무서움에 떨며 도깨비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지켜본다.

혹부리 영감은 자신도 모르게 도깨비 노래를 부르게 되고, 함께 어울려 놀던 도깨비들은 영감의 혹을 떼어준다.

그 소식을 들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도 산에 가 도깨비들과 어울리지만, 소리만 지르다 도깨비의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놓는다.

혹부리 영감의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는 기존 줄거리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 아닌 일본에서 전해온 이야기다. 책은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토대로 했다.

길벗어린이. 32쪽. 1만1천원. 4세 이상.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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