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 이젠 '분당'이 뜰 차례
리모델링·강남 접근성 등 투자 수요 유입 가능해학원 밀집한 목동·중계동, 개발호재 마곡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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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분당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훈풍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강남권이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로 부동산시장 회복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인근 분당이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 개발호재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거래에 불을 지피는 '마른 장작'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분당은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 리모델링 수직증축의 최대 수혜지인 데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또 부동산 장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집값이 2007년 3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폭락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작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분당에 주목하는 이유다.
■강남권 다음 주자는…분당
24일 시장전문가들은 강남권의 뒤를 이어 시장 회복세에 불을 지필 주요 지역으로 분당 등을 꼽았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막혀 엄두도 못 냈던 리모델링 및 재건축사업에 숨통이 트이면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강남 재건축시장의 온기가 분당으로 뚜렷하게 확산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31%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1.79% 뛰어올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1.16% 하락했던 분당은 올해 0.34%로 올라 2009년(3.63%) 이후 5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분당의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0.27%)을 비롯한 수도권(0.22%) 전체 평균보다도 높아 강남권과 함께 수도권 지역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리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내에서도 분당 등 자체적으로 가격회복 재료를 지닌 지역의 움직임이 뚜렷할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중소형도 국지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집값 바닥 인식이 강하면서 개발호재를 지닌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입지경쟁력을 갖춘 분당이 강남권의 뒤를 이을 것"이라면서 "한강 이북권에서 집값이 가장 먼저 움직이는 성동구와 마곡지구 등 개발호재를 지닌 강서구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김은경 부동산전문위원은 "봄이사철에 투자수요가 움직일 만한 곳으로는 오는 4월 25일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을 앞둔 분당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세수요의 실거래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과 학원 밀집지역 등도 물망에 올랐다.
기업은행 김연화 부동산팀장은 "금천·성북·도동구 등은 입주물량이 부족해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매가는 떨어지고 전세 품귀와 디딤돌대출 등으로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가속화되는 지역의 집값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서초 PB센터 이남수 PB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으면서 학원이 밀집한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상승폭은 제한적
다만 집값 상승폭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 김위원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으로 사업성이 개선돼 호가가 뛰겠지만 양적완화 축소 등 대내외 불확실한 변수가 적지 않아 부동산시장에서 추격매수가 꾸준히 붙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김 팀장은 "이전에 비해 주택공급이 늘고 투자목적 수요가 크게 줄어 과거 고점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게 낮아졌다. 봄 이사철에 오름세를 타다가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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