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강서·금천 새집 '봇물'
서울의 대표적인 공급 가뭄 지역인 서남권에 올해 총 9000가구가 쏟아진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이곳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가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서남권인 양천구, 영등포구, 강서구, 금천구 등에서 총 7개 단지 9040가구가 공급된다. 최근 분양된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제외해도 6000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지역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요구가 큰 곳들이다. 양천구 목동 일대에서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 강서구 역시 2011년 강서힐스테이트 분양 이후 3년 만에 첫 민간분양이다.
최근 롯데건설이 공급한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10년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로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1ㆍ2순위 청약에서 평균 1.7대1의 청약경쟁률로 선방했다. 서울 서남권은 산업과 주거, 지원시설이 조화된 미래형 복합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지역별로 영등포ㆍ여의도는 서남권의 국제금융중심지로 특화해 글로벌 금융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며 지역 혁신을 위해 마곡과 가산ㆍ대림은 지식기반 산업 창출을 통해 고용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지역 교통 조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안산 중앙역~여의도 연결 신안산선(1단계 2018년 예정), 여의도~대방~보라매~신림동~서울대 연결 경전철 신림선(2017년 예정) 등 교통망이 개선된다. 금천IC에서 성산대교 남단까지 이르는 10.3㎞ 구간 서부간선지하도로도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올해 서남권에 분양되는 대표적 단지는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3월 분양할 '목동 힐스테이트'다.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5㎡ 총 108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42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래미안'을 4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면적 49~118㎡, 총 17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79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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