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미래 보인다, 내용별 상징분석..'홍순래 박사 꿈해몽'

김태은 2014. 2. 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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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은 기자 = 홍순래 박사(57·한문학)는 "꿈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대의 선물"이라고 믿는다.

"진정한 꿈의 세계는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한 예지에 있다. 꿈의 전개 양상별 여러 실증사례를 살펴보면, 꿈은 무지개처럼 신비하게 여겨지면서 다원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또한 피라미드처럼 다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하단부에 가장 넓고 두껍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 예지적 꿈의 세계"라고 짚는다.

문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징적 표현으로 표출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 난해함으로 인해 신비하게 여겨져 왔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소망이나 억압 등 현실에서 억눌린 자아의 내면심리를 꿈을 통해 표출하며, 자신의 의식세계가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던 신체 내외부의 이상이나 주변의 위험을 꿈으로 일깨워 주며, 정신능력이 초능력적으로 발휘되어 창의적인 사유활동을 가능하게 해주기도 하면서, 현실의 자아가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이나 대상에 대해 꿈을 통해 이미지화하여 예지해줌으로써 장차 다가올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홍 박사에 따르면, 꿈의 세계는 다양한 상징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꿈의 상징기법은 언어의 관습적 상징이나 문학적 상징, 나아가 토속적인 민간신앙과도 일맥상통한다.

예컨대 관습적 언어에서,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을 야단칠 때 '너! 옷 벗고 싶어'라고 말하는 의미는 꿈에서도 그대로다. 예지적인 꿈에서 옷을 잃어버리면, 실제 실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처녀의 몸에 구렁이가 감겨드는 꿈은 구렁이로 상징된 이성이 다가올 것을 예지하거나, 가임여건에서 태몽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꿈에서 뱀이나 구렁이는 사람이나 이성의 상대방을 상징한다. 재물이나 이권의 상징으로도 등장하기도 한다.

홍 박사는 "꿈해몽은 반대가 아닌, 상징의 이해에 있다"면서 "꿈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꿈의 언어인 상징을 이해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꿈의 상징은 조상이나 죽은 사람을 등장시키거나, 동물이 말을 한다든지, 식물이나 사물의 상태로 앞으로 처할 여건을 드러내주고 있다. 이밖에도 표상물이 다양하게 변하거나 바꿔놓기(전이), 왜곡, 반대·역전, 압축·생략, 유추(유사관계), 과장, 반복, 열거, 점층, 기타(장면의 전환·꿈속의 꿈)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꿈을 꾸고 나서 3일 안으로 50%, 1주 안으로 70%, 한 달 안으로 80%, 석 달 안으로 90%가 실현되며 나머지는 1년, 3년, 그리고 평생에 걸쳐 실현되기도 한다는 주장이다.

홍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집약, 꿈·해몽 완결판 '홍순래 박사 꿈해몽'을 펴냈다. 1810쪽, 4만원, 어문학사

te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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