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5조원 통화스와프 체결

2014. 2. 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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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양국간 교역 촉진 기대

한국이 호주와 5조원 상당의 통화스와프 협약을 맺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해 글렌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3년간 양국 중앙은행은 무역 결제 지원 등을 위해 5조원(50억호주달러) 이내에서 자국통화 상호지원을 할 수 있다. 3년 뒤 만기가 돌아오면 양국 합의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양국간 교역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자국 통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천연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강국으로, 한국의 7번째 교역대상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원 부국인 호주는 국제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거시경제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왔고 신용도도 좋았다"면서 "통화스와프 체결로 교역 촉진, 금융안정성 등 실질적인 효과 외에 한국경제가 그만큼 건실하다는 신호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국간 공급통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자국통화라는 점에서 위기시 국제유동성 확보 기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기업·금융 결제는 여전히 미 달러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와프 규모 자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560억달러 상당)의 10%에도 이르지 못한다. 교역 규모에 비례한 것이다.

이날 통화스와프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호주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체결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호주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의 통화 네트워크가 아시아 신흥국 중심에서 선진국으로까지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상호간 이익이 되는 국가들과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선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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