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날씨에..전남 양파주산지 노균병 기승

2014. 2. 19. 10: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발생 '농가 울상'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발생 '농가 울상'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무안과 함평, 신안 등 양파 주산지에서 양파 노균병(露菌病·Downy mildew)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겨울 날씨가 예상 외로 포근해 발생 시기도 예년보다 보름가량 빨라졌다.

여기에 양파재고량 급증으로 가격 파동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9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안 현경과 운남, 청계, 함평 손불 등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에 감염된 양파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 곰팡이병인 노균병은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잎 전체로 번져 잎이 구부러지고 뒤틀어지면서 고사한다.

한번 감염된 양파는 성장한다고 해도 알맹이가 제대로 여물지 않는 등 상품성이 없어 큰 피해를 낸다.

발병 원인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기간 연작에 따른 것으로 농사 당국은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양파 주산지로 수십년간 양파를 주요 특산물로 재배하는 곳이다.

노균병은 토양에 잠복해 있던 곰팡이균이 기온이 올라가는 2∼3월 전후로 어린 양파 잎을 노랗거나 연두색으로 변하게 하는 1차 감염으로 시작된다.

이후 노균병 포자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주변 양파에 감염되는 2차 피해가 급속도로 진전된다.

1차 감염된 양파는 모두 뽑아낸 뒤 주변에 약제를 살포해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무안군은 1월 중순 이후 날씨가 포근한 데다 5℃ 이상이면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특성상 피해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노균병은 땅에 잠복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방제가 중요하다"며 "감염된 모종은 뽑아내고 이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모두 7천714ha로 전국의 52%를 차지한다.

무안 2천734ha, 신안 1천180ha, 해남 958ha, 함평857ha, 고흥 535ha 순이다.

양파는 2만400여 농가에서 연간 2천900억 원대의 소득을 올리는 전남의 대표 작물이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10%가량 늘어난 데다 소비부진과 재고량 급증 등으로 가격파동이 예상된다.

nicepen@yna.co.kr

<리조트 붕괴 사상자 보상 협의 '난항'>(종합2보)
<새영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조난자들'
美서 '동해병기' 확산 속 '독도/다케시마' 병기 등장
-올림픽- 이 악문 쇼트트랙, 첫 금메달 따고 활짝
車보험료 4월부터 2~3% 오른다

▶댓글보다 재밌는 설문조사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