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4 봄 편성 설명회 "유아·어린이 대상 콘텐츠 강화"
2014년 상반기에 방영될 EBS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이 쉽고 친근하게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된다. 지루하고 딱딱한 학술 프로그램 대신 잘 알려진 방송인들이 음악·인문학 등을 전달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육아·부부 생활 등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교육적인 기능과 재미를 둘 다 담은 애니메이션도 다수 방영돼 어린이들에게 풍성할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4 EBS 봄 편성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신용섭 EBS 사장 등이 참석해 방송 편성 방향과 새로 방영 예정인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사장은 "공급자 중심의 방송에서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생활 밀착형 육아·부모 프로그램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던 육아·부모 프로그램들은 스튜디오 밖으로 나왔다. 주 1회 방영되는 <육아를 부탁해>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들을 리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아이를 위한 식단>에서는 셰프 대니얼 최가 아이에게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 이유식, 영·유아 간식 조리법을 알려준다.
가족들이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며 서로를 이해하도록 하는 '역지사지형' 프로그램들도 다수 편성됐다. <리얼토크 부부>에서는 전문 상담가와 함께 부부 사이에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가족의 발견>에서는 '가족'에 대해 인문, 사회,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며 현대 사회에서 흔들리고 있는 '가족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다문화 고부열전>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와 같은 가족 화합 프로그램들도 계속해서 방영된다.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유아·어린이 대상 콘텐츠도 더욱 강화된다. 어린이들이 음악과 미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 <악동클럽>과 <와글와글 미술관>이 신설된다. 또 10여 편의 국산 애니메이션이 신설돼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도 EBS의 강점인 대형 기획 다큐멘터리들이 여러 편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영화 <겨울왕국> 제작에 참여한 한국 애니메이터들에게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고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제작 비법을 알아보는 <인간과 애니메이션> 3부작이 방영된다. 또 <세계문명사-강대국의 비밀> <불멸의 마야> <법과 정의> 등이 3~6부작으로 방영된다.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신 사장은 "EBS 인기 프로그램인 <세계테마기행>과 <한국기행> 진행에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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