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전전하던 50대男, 장년 인턴 신청했더니..

김평화 기자 2014. 2.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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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취업인턴제로 인생 2막, 50대 장년 실업자들에 재취업 기회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장년취업인턴제로 인생 2막, 50대 장년 실업자들에 재취업 기회]

#중소기업에서 세무 행정 등 관리업무를 보던 김모씨(54)는 2011년 회사 사정으로 사직하게 됐다. 김씨는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1년 동안 수십 통의 이력서를 냈다. 재취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50대로 접어든 나이 때문. 생활비를 대는 것도 막막했다. 김씨는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찾아 건설 현장을 전전했다. 몸은 지쳐갔다. 그러던 중 김씨는 장년인턴제 워크넷 사이트를 알게 됐다. 장년 인턴을 신청한 그는 운영기관을 통해 냉동수산물 취급회사에 연결됐다. 직원 수 가 10명 남짓 되는 작은 회사였다. 관리체계가 부족해 김씨의 경력이 회사에 도움이 됐다. 결국 김씨는 4달 후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김씨는 "나이가 있어도 기업쪽에서 장년층을 실질적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용 자동제어 장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Y사. 증가하는 매출과 커져가는 회사 규모에 맞춰, 체계적인 조직 관리를 맡을 경력사원이 필요했다. 그 와중에 Y사는 '장년 취업 인턴제'를 접하게 됐다. 노련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장년 인턴을 채용하게 됐다. 채용 지원금이라는 재정적 도움은 보너스였다. 마침내 채용된 장년 인턴은 기대 이상이었다. 오랜 경험을 통한 빠른 적응력과 대인관계와 직무기술은 만족스러웠다.

만 50세 이상 장년이 중소기업 등에서 인턴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년 취업 인턴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행된다. 8000명 규모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부터 50대 이상의 장년을 새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임금을 지원하는 '장년 취업 인턴제'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고용부는 인턴기간(최대 4개월)동안 약정임금의 50%(월 한도 80만원)를, 정규직 전환 후에는 6개월 간 월 6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 6509의 인턴 일자리가 지원됐다. 그 중 정규직 전환율은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참여자와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는 이 제도의 장점으로 주로 '경제적 도움(63.1%)'을 꼽았다. 참여기업들은 인건비 지원 등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재정적 지원(46.2%)'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자의 72%와 참여기업의 89.1%가 이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답했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부터 시간선택제 일자리 인턴 채용 기업에는 약정임금의 60%까지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일제는 약정임금의 50%까지 지원된다.

'장년 취업 인턴제'는 만 50세 이상(1964.12.31이전 출생자) 미취업자가 참여할 수 있다.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에서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장년이나 기업은 사업주단체, 취업알선기관 등 전국 68개의 운영기관에 참여 신청 할 수 있다. 장년 취업 인턴제 웹사이트( www.work.go.kr/seniorIntern) 등을 통해서도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이수영 고용부 이수영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능력이 있고 지혜와 경험을 겸비한 장년 근로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베이비부머가 장년 취업 인턴제를 통해 일하는 즐거움을 계속 누리면서 활력 있게 인생 2막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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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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