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母 "중고스케이트로 버티던 삼남매.. 많이 미안"

김우종 기자 2014. 2. 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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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박승주-박승희-박세영(왼쪽부터). /사진=뉴스1

소치 올림픽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빙상 삼남매'가 있다. '박승주(24,단국대)-박승희(22,화성시청)-박세영(21,단국대)'이 그 주인공이다. 이 삼남매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한날에 나란히 경기를 펼쳤다.

'맏언니' 박승주는 스피드스케이팅 1000m(1분18초94·31위)에, '둘째' 박승희는 쇼트트랙 500m(3위)에, '막내' 박세영은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전(결승행 실패)에 각각 출전했다. 그리고 이 경기를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지켜본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 삼남매를 모두 국가대표로 키운 어머니 이옥경씨였다.

어머니 이옥경씨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인터뷰로 출연했다. 이옥경씨는 박승희가 충돌 이후 값진 동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사실, 정말 너무 속상했다. 머리가 하얘지고 울컥했다"며 "그 전에 세영이까지 계주 경주가 그랬고(결승행에 실패했고), 그래서 어제 좀 눈물이 났다. 세영이도 울었을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옥경씨는 삼남매를 다 소치로 보낸 마음에 대해 "저한테 그런 행운이 올 줄 몰랐다. 물론 꿈이었다. 기왕이면 셋이 한 번 올림픽 나가보는 게 참 좋겠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그 꿈이 이뤄져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삼남매의 영광 뒤에는 어머니의 큰 뒷바라지가 존재했다.

이옥경씨는 삼남매가 모두 다 스케이트를 타게 된 인연에 대해 "세 아이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 거기에 빙상부가 있었다. 특별 활동으로 그냥 빙상부에 아이들을 넣었다. 그런데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또 선생님도 보시기에 재능도 있고 하니까 그렇게 연결이 된 것 같다. 처음부터 선수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승희(좌)와 박세영. /사진=OSEN

아이들을 위해 늘 학교, 빙상장, 집, 학교, 빙상장을 오갔다고 말한 이옥경씨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옥경씨는 "(금전적인 부분) 그게 제일 힘든 부분이다. 세 아이한테 제대로 못해준 부분과 동시에 많이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 세 아이가 갑자기 장비를 살 때에는 한 아이가 양보를 해야 했다. 그때 가장 마음이 많이 아팠고 힘들었다"고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 언니가 스케이트를 사면 동생이 1년을 참아줬다고 말했다.

이옥경씨는 "(박)세영이 같은 경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거의 다른 아이들이 신었던 것만(중고 스케이트)만 신었다. 그런 식으로 거의 완전 저렴하게 구입했다"며" "(박)승주 같은 경우, 시즌이 아닐 때 쇼트를 탄다. 쇼트 같은 경우, 거의 8~9년 정도 같은 신발을 신었다"고 말했다. 이옥경씨는 "그런 장비 부분이 (힘들었다). 또 픽업을 하다 보니까 기름값부터 시작해 길바닥에 뿌리는 돈들이 참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어머니의 걱정은 없을 듯하다. 진행자가 "그럼 어머니 대출도 받고 집도 팔고 뿌리가 흔들흔들 하셨겠다"라고 묻자 이옥경씨는 "지금 마이너스를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이제 들어갈 일이 별로 없으니까. 지금 하나씩 하나씩 마이너스를 지워가고 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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