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가이드] 쌀쌀한 날씨면 생각나는 따뜻한 사케의 유혹

월간 웨딩 2014. 2.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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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웨딩21 편집팀]

조용한 술집쌀쌀한 날씨면 생각나는 따뜻한 사케의 유혹.

신사동

히게야가로수길 초입으로 가는 길목엔 마치 일본 선술집처럼 아늑한 이자카야가 숨어 있다. 분위기가 제법 이국적인 입구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과 깔끔한 분위기가 전해진다. 오픈 주방이 가운데 자리하고, 그곳에서 내오는 음식은 히게야의 첫 느낌만큼이나 훌륭하다.

모모, 무네, 염통, 토마토삼겹살 등으로 구성된 꼬치 8종은 매우 푸짐하다. 이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고쿠죠 쿠로마쯔 겐비시'는 멋진 슈트를 입은 신사 같은 사케로 부드러우면서 깊은 향을 자랑한다.

해산물을 바닷 속에서 바로 건져 먹는 듯한 느낌의 모듬초회는 '남부비진 도꾸베츠 준마이'와 가장 잘 어울린다. '남쪽의 미인'이라는 뜻인데, 일본 현지의 사케리스트에서 가장 첫 번째로 위치하는 가격 대비 아주 훌륭한 술이다. 번잡한 가로수길을 피해 조용하게 담소를 나누며 사케를 한잔 하고 싶다면 이곳 히게야로 향하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18:00~03:00(라스트 오더 2:00)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5-1문의 02 512 0818

하카타셉템버하카타셉템버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직한 느낌이다. 제철 재료를 이용해 매달 새로운 코스를 선보이는 이곳은 일본인들에게 인기 많은 가이세키 요리 전문점이다. 가이세키 요리는 귀족들의 연회 요리에서 출발했다. 2012년 5월 개업 이후 지금까지 20번째 코스가 진행 중인데, 지난해 12월은'마츠(松, 소나무)'라는 이름 아래 대게와 복어를 주재료로 8가지 콘다테(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하카타셉템버는 후쿠오카에서 수련한 주인장 덕에 규슈의 대표적인 사케를 직접 수입하고 있다. '아즈마이치', '야마노고토부키', '다나카65'와 하우스 사케인'하나노츠유'는 하카타셉템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주류. 이 외에도'프리미엄 사케'라 칭할 수 있는 지사케 위주로 20여 종의 사케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일본 술과 요리의 마리아주를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이콘 샐러드(일본풍 무샐러드), 오뎅나베 등 10종의 단품 메뉴도 선보여 더욱 가볍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업시간 1층 레스토랑 18:00~23:30 (라스트 오더 23:00)2층 레스토랑 & 사케바 18:00~01:00 (라스트 오더 00:30)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3-9문의 02 549 6139

청담동

도쿄 사이카보점심과 저녁에는 일본 전통 가정 요리를 선보여 고객의 혀를 즐겁게 하고, 늦은 밤에는 한잔의 술을 기울이기 좋은 모던 다이닝바로 변신한다. '사이카보'는 일어로 '처갓집'이라는 뜻. 20년 전 일본에서 한식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한 오영석 사장이 음식으로 문화를 전달하고자 2009년 국내에 재패니즈 레스토랑을 열었다.

대표 요리는 최상급 한우 등심에 다시마, 가쓰오부시와 간장 소스의 풍미가 좋은 스키야키, 일본식으로 숙성시킨 사시미다. 주문과 동시에 다시 국물에 밥을 짓고 제철 식재료 토핑을 올리는 솥밥, 꼬치, 나베 요리가 인기다. 수제 디저트도 수준급.

깐깐하기로 유명한 일본 조리장이 계절별로 엄선한 식재료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것은 물론, 저녁에는 사케 소믈리에들이 추천하는 술과 함께 다이닝바를 즐길 수 있다. 1층은 오픈 키친이 있는 홀, 2층은 호리고타츠 부스석과 룸으로 되어 있다. 4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런치와 디너 메뉴를 리뉴얼해 각광받고 있으며, 새로운 심야 메뉴 또한 선보이고 있다.

영업시간 월~토 11:00~15:00, 17:30~00:00(라스트 오더 23:30)일 11:00~15:00, 17:30~22:00 (라스트 오더 22:30)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7-19문의 02 517 0108

청담 문스시손 시린 계절, 알싸한 사케 한잔이 생각 나지 않을 수 없는 날씨다. 맛있는 요리와 함께라면 더 바랄 게 없는 날, 새로운 맛의 문을 열고자 하는 일식 요리 전문점 문스시에서 부동의 인지도 및 선호도를 지키고 있는 프리미엄 사케를 소개한다.

바로 교토 지역에서 100여 년 동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340년의 역사를 가진 주조회사의 사케로 야마하이 특유의 깊은 맛과 풍부한 맛이 일품인 '다마노 히카리'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안에 퍼지는 향긋함과 진한 맛이 특징. 청담 문스시의 대표 메뉴인 초밥, 사시미와 최상의 궁합으로 애음되고 있다.

싱싱한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문스시는 최대한 자연의 맛에 가깝게 그리고 '좋은 재료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모토 매일 산지 직송의 신선한 생선으로 사시미를 구성한다. 또 초밥에 적합한 강화도 고시히카리 나락을 매일 도정해 가장 맛있는 초밥을 선보이고 있다. 엄선한 재료와 다마노히카리 한잔에 담긴 깊고 진한 자연의 향, 청담 문스시에서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 17:00~01:00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3-19문의 02 544 6117

이태원

춘몽조용히 술 마시고 싶을 때 찾는 이자카야가 많은 요즘이지만, 알싸한 사케와 함께 달큰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태원에 자리한 춘몽은 지역 특색을 살려서 한국인에게는 사케를 외국인에게는 막걸리를 판매하는 퓨전 이자카야다. 게다가 이곳은 꼬치, 구이, 탕, 사시미 등 추운 겨울밤 술 한잔에 어울리면서 감칠맛 나는 안주도 가득하다. 곱게 간 얼음에 담겨 나오는 사케와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가 구미를 당기는 따끈한 어묵 국물은 환상의 짝꿍.

싱싱한 사시미는 짭조름한 고노와다에 찍어 먹으면 맛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게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시끌시끌한 이태원 거리를 벗어나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친구, 연인과 담소를 나누고 싶다면 다양한 사케와 막걸리를 함께 선보이는 춘몽이 좋은 목적지가 될 것이다.

영업시간 17:30~03:00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8-24문의 02 793 1288

고우고우는 이미 일본에 7개의 매장이 있으며 올해로 10년된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다. '꼬치구이'하면 떠오르는 일본이지만 고우는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실내 분위기가 마치 서울 속 작은 일본 같다. 일본의 꼬치구이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일본 고우 매장을 오픈 할 때부터 함께해온 꼬치 마스터와 요리 마스터를 한국까지 데려왔다. 가끔 고우에서는 그날 없는 꼬치구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여느 가게처럼 냉동 닭을 받거나 이미 꼬치에 끼워진 닭을 쓰지 않고 매일 신선한 생육을 받아 꼬치 꽂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 당일 생육으로 수급하지 못한 닭 부위는 제공할 수 없는 것이다. 오픈은 오후 5시지만 오전 11시부터 닭꼬치를 직접 끼우고 있는 이유 또한 맛있는 꼬치구이를 제공하기 위한 고우만의 철칙 때문이다.

영업시간 일~목 17:00~01:00, 금·토 17:00~03:00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17문의 02 794 7088

에디터 강경림포토그래퍼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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