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KBS 정통멜로 계보 이을까?

2014. 2.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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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의 정통 멜로의 뒤를 잇는 '태양은 가득히'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리모스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제작발표회에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김유리, 김영철, 손호준이 참석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와 인생 모두를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치명적인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KBS 서재석 본부장은 "치명적인 감성 멜로 드라마로, 믿는 제작사와 자신있는 카메라 감독, KBS가 소중하게 여기는 연출가가 드라마를 완성시킨다. 이 드라마가 잘 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이국적인 태국을 배경으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펼쳐졌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추격전과 정세로(윤계상 분)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그려지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수려한 영상미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비밀' 등 정통 멜로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KBS가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멜로 드라마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태양의 여자'를 연출했던 배경수 PD와 '비밀'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정현 PD이 연출을 맡으면서 정통 멜로의 계보를 이을 것을 예고했다.

배경수 PD는 "'태양의 여자'와는 전혀 상관없이 제목이 정해졌다. 드라마는 분명 다를 것이다. '태양의 여자'는 용서와 화해라는 키워드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복수의 과정이 돋보였던 것 같다. 다만 '태양은 가득히'는 용서와 화해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사랑을 중심으로 다룬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정서가 모두에게 닿기 때문에 잘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전작 '총리와 나'로 별다른 재미를 못 봤던 KBS는 그동안 높은 성적을 자랑했던 정통 멜로 드라마를 내걸었다. 과연 '태양은 가득히'가 KBS2 월화극 부진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 관계로 오는 17일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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