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 캐러밴 캠핑] '한겨울 추위 걱정 없이 신나게 캠핑해요'

글·김기환 차장 2014. 2. 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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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150 하이브리드' 캐러밴으로 즐기는 캠핑

↑ [월간산]자전거 타기를 마친 뒤 캐러밴 앞에 모여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다.

겨울이 시작되며 북극 한파가 수시로 한반도를 엄습하고 있다. 특히 예년에 비해 추위가 빨리 찾아오며 텐트 생활을 하는 오토캠퍼들에게 혹독한 시기가 찾아왔다. 물론 겨울 캠핑은 나름대로 낭만이 있다. 일부 마니아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거실텐트와 난로, 침낭, 전기장판 등을 준비해 야외로 나간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장비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다.

겨울바람을 피해 편안한 캠핑을 즐기려면 캠핑카나 캐러밴이 안성맞춤이다. 단단한 외벽으로 둘러싸여 찬바람이 몰아쳐도 끄떡없고, 내부에 난방시설을 갖춰 차가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넓은 거실텐트에 비하면 공간이 협소한 면도 있지만 눈보라나 추위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캠퍼들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캠핑카나 캐러밴은 집에서 누리는 편리함을 야외에서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샤워실과 화장실, 침실, 부엌을 이동이 가능한 하나의 공간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운영방식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캠핑카는 동력이 달려 있어 스스로 이동이 가능한 반면 캐러밴은 견인차로 끌어야 움직일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캠핑카가 유리하다. 하지만 구입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캐러밴이 훨씬 저렴하다.

캐러밴은 잦은 이동보다는 한 곳에 장시간 머무르는 방식으로 운영할 때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적당한 장소에 캐러밴을 세워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뒤 주변을 돌아보거나 그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캠핑을 하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것이다. 캠핑카와 달리 캐러밴을 분리해 세워 두고 차량을 이용해 주변을 관광하거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차량 자체의 덩치가 큰 캠핑카에 비해 캐러밴이 오히려 짧은 이동에는 제약이 덜하다 하겠다.

캐러밴은 자체 동력이 없어 방향지시등, 미등의 전원도 본체에서 끌어와야 한다.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견인차와 연결하면 대형버스와 맞먹는 길이다. 그러다 보니 초보자가 캐러밴을 끌고 도로를 자유롭게 주행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넓고 곧은 길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어도 좁은 국도나 샛길로 들어가면 신경이 쓰인다. 특히 후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차량 운전이 능숙한 사람은 몇 차례 운행해 보면 무난하게 적응이 가능하다.

남한산성 자락의 미완성 캐러밴 캠프

↑ [월간산] 불놀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캠핑 놀이 가운데 하나다.

12월 초, 찬바람이 거세게 부는 남한산성 북쪽 자락의 '토방 자연휴양캠프' 예정지에서 캐러밴 캠핑을 경험했다. 하남시에서 조성한 걷기코스인 위례길 4코스인 위례둘레길이 지나는 이곳은 숲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장소다. 현재 캠프장 예정지 중앙에 토방이라는 음식점이 운영 중인데, 캐러밴 캠핑장은 그곳 뒤편 능선 마루의 넓은 터에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체험한 캐러밴은 미국의 리버사이드(Riverside) RV의 '레트로 150 하이브리드' 제품. 트레일러 면허 없이도 견인이 가능한 모델로 무게 750kg 이하인 아담한 사이즈가 돋보였다. 차량으로 견인할 때 부담 없는 크기였다. 무게가 가벼워 승용차도 끌 수 있지만 아무래도 힘이 좋은 SUV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곳 캠프장까지는 전문업체의 견인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했다.

리버사이드 RV와 프로울러(Prowler) 캐러밴의 S.H총판을 맡고 있는 송한봉 대표는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려면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유리한 편"이라며, "이 모델은 외부로 확장되는 접이식 침실을 갖추고 있어 의외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자그마한 크기지만 곳곳에서 미국제품 특유의 탄탄함이 숨어 있다. 벽면과 뼈대를 구성한 두터운 패널과 프레임은 한눈에 봐도 믿음직했다. 내장재 역시 실용적이고 단순해 기본기에 충실했다. 미국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거친 마무리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탁월한 내구성만큼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 모델은 침실을 확장형으로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하거나 보관 중에는 접어 두었다가 사용할 때 펼쳐서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접이식과 고정식 트레일러의 장점을 수용해 편이성을 높인 제품이다. 확장형 침실의 외벽은 방수처리한 두꺼운 천을 이용했다. 여기에 모기장이 달린 커다란 창문이 달려 있어 더운 여름철 환기에 유리하다. 겨울에도 히터를 틀면 충분히 침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이 제품은 최소 4명에서 최대 6명까지 취침이 가능하다.

↑ [월간산]남한산성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에서 산악외승을 할 수도 있다.

찬바람이 부는 날이지만 캐러밴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야외에 불을 피웠다. 캠핑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바비큐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숯불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사이 잠시 시간을 내서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올랐다. 남한산성 일대는 산악자전거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진 긴 능선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넓은 산길에서 느긋하게 바퀴를 굴리며 자연을 만끽하는 재미가 남다른 곳이다.

자전거뿐만이 아니다. 캐러밴 캠프 예정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말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승마장이 위치하고 있다. 초보자들도 간단한 교육을 받고 승마를 경험할 수 있다.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라면 말을 타고 산길이나 임도를 거니는 산악 외승(外乘)에 도전할 수도 있다. 캐러밴 캠핑을 즐기며 말을 타고 숲을 돌아보는 레포츠 체험은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리버사이드 RV '레트로 150 하이브리드' 캐러밴

접이식 침실로 공간 활용성 뛰어난 캠핑트레일러

하드톱(Hardtop) 형식의 캐러밴으로 무게 750kg 이하로 2종 보통면허로 운전이 가능하다. 4인 가족 캠핑에 부족함이 없는 실내공간에 주방, 화장실, 샤워시설, 냉난방시설 등을 구비하고 있다. 테이블은 침대로 변형 가능해 취침 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 접이식 2인용 침실을 전개하면 6명이 잘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 [월간산]"캐러밴은 추위도 피해 가는 베이스캠프입니다!" 남한산성 자락의 토방 자연휴양캠프에서 캐러밴 캠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전자식 브레이크를 이용해 주행 중 안전성이 높다. 옵션으로 전기보일러, 가스스토브, 전자레인지, 히터, 수세식 변기(카세트 타입), 외부 확장형 침실, 콘센트, 방충스크린, 냉장고, 에어컨, 야외샤워시설, 어닝, 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재질은 특수 알루미늄으로 길이 4.55m, 폭 1.9m, 식수 41리터, 폐수 19리터, 타이어 13인치를 사용한다.

가격 2,450만 원(부가세 별도). 이 제품보다 큰 프로울러(Prowler) 26P RBK 모델은 고급형으로 길이 9.2m, 높이 3.41m에 달한다. 가격은 4,500만 원(부가세 별도)이다. 문의 010-5233-9595 프로울러 S.H총판 송한봉 대표.

INFORMATION

토방 자연휴양캠프

남한산성 자락에 조성 중인 캐러밴 캠핑장

↑ [월간산]1 리버사이드 RV '레트로 150 하이브리드' 캐러밴의 확장 가능한 2인용 침실. 2 내부에서 본 응접실 공간과 확장형 침실. 테이블을 접으면 침대가 된다. 3 간편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내장된 전자레인지. 4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췄다. 5 주방 공간과 고정식 침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수납공간이 숨어 있다. 6 무더운 여름철 진가를 발휘하는 에어컨.

2014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캠핑장이다. 이곳에 있는 '토방'이라는 음식점 뒤편의 넓은 부지에 15대 이상의 캐러밴을 설치할 예정이다. 고정식 또는 이동형으로 운영되며, 캐러밴 구입 고객의 차량을 보관 또는 대여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캐러밴 캠핑장 운영과 함께 일체의 고급 캠핑 장비를 빌려 주는 '글램핑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남IC와 서하남IC가 지척이라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캐러밴에서 캠핑을 즐기며 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캠핑장에서 남한산성으로 이어진 산길을 이용한 승마, 산악자전거, 산책 등 다양한 레포츠가 가능한 장소다. 캠프장 내의 풋살장이나 축구장을 이용한 체육활동도 가능한 장소다.

남한산성 MTB 코스

위례둘레길 따라 남한산성을 오른다

경기도 광주군과 성남시, 하남시의 경계에 자리한 남한산성은 34.45㎢의 드넓은 고지에 역사적 유물들이 산재되어 있는 곳이다. 평균해발 300~350m으로 정상부는 분지를 이루고 있다. 남한산성은 고위평탄지를 이루어 급격한 경사나 암벽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산자락을 타고 자전거 코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프리라이딩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가 많다.

↑ [월간산]위례둘레길의 일부인 토방 캠프 뒤편 능선길은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인기다.

토방 자연휴양캠프 예정지에서 시작하면 능선을 타고 이어진 위례둘레길이 남한산성 북문으로 연결된다. 이 코스를 이용해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계속 산성을 따라 벌봉을 거쳐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인기 있는 남한산성의 MTB 코스다. 이 능선길을 이용해 말을 타고 외승 투어도 가능하다.

승마클럽 말동무

회원 간 멘토링 형식의 동호회로 운영

토방 자연휴양캠프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승마클럽. 동호회 형식으로 비영리 운영 중인 곳으로 말과 승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14년 별도의 부지에 캠핑장도 조성할 예정으로 더욱 즐거운 말 타기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토방 캠프장에서 가까워 캐러밴과 승마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회원 간 멘토제로 운영하며, 승마기술은 10단계 트레이닝 가이드를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말동무 페이스북( www.facebook.com/maldongmu)에 자유롭게 자기소개를 올리면 일정을 잡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상사창동 92번지(춘궁로 155). 문의 010-5460-9973, 010-2680-8496 회원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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