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늘어난 초등 입학생..가방 무게 '체중의 10%' 적당

2014. 1. 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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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새학기 준비 이렇게

오래 사용할 욕심 버려야지나치게 큰 가방 고르면허리·등에 부담만 주게 돼교복 공동구매 하면 부담 줄어업체와 직접거래 6만원 정도 싸위급 상황 때 위치정보 발신소형 칩 부착한 교복도 나와조명·책걸상 새롭게 꾸며공부방 분위기 전환도 해볼만

설 연휴가 끝나도 학부모들은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틈이 없다. 자녀의 새 학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이 새 학기를 겨냥한 신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멋과 기능을 골고루 갖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황금 돼지해인 2007년 출생아 수는 49만3000명으로 2006년의 44만8000명보다 10%가량 많다. 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올해는 가방과 문구류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방은 지퍼가 너무 많거나 장식이 화려한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오래 사용할 욕심으로 아이 체격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무거운 제품을 고르면 허리와 등에 부담을 준다. 업체 관계자들은 "교환주기를 3년으로 생각하고, 무게가 아이 체중의 10% 정도인 제품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가격대는 인기 브랜드의 경우 7만~20만원대인데, 3만~7만원짜리 보조가방까지 합치면 세트가 10만~30만원대에 이른다.

휠라는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영화 '트랜스포머' 캐릭터가 부착된 3차원 입체 가방과 신발 주머니 세트를 9만∼13만원에 내놨다. 케이스위스는 3차원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살린 '아이언맨 컬래버레이션 키즈라인'을 티셔츠, 모자, 신발 등과 함께 선보였다. 가격은 2만9000∼8만5000원대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제품은 단순한 디자인의 백팩이 많다. 케이스위스는 가볍지만 튼튼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학생들이 어깨에 메기 좋은 스퀘어 형태의 '비(B) 백팩'(8만9000원)을 새로 내놨다. 탐스폴햄은 땀이 차지 않도록 쿨 에어채널을 사용한 신학기용 백팩(5만9800원)을 출시했다. 엘리트 비토이의 레더 커버백은 실용적인 컨퍼스 소재와 고급스러운 레더 소재를 조합해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학생들의 생활에 맞는 넓은 수납 공간도 있다. 가격이 12만9000원인 제품을 특별 할인된 6만4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유행에 민감한 편이라면 서울 명동이나 동대문 등 가방 전문점에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유행이 자주 바뀌더라도 가격대가 1만~2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라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중고교생 자녀의 교복은 공동구매를 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생활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중고교생 동복 평균 개별 구입 가격은 24만원인데,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업체와 직접 거래를 하면 6만원 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복 원가는 최대 8만원에 불과한데, 광고비·운송비·창고비 등을 붙여 15만원에 대리점으로 넘기고, 대리점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으로 9만원을 얹어 판매한다.

엘리트는 남녀학생 재킷에 바느질 없이도 집에서 최대 3cm까지 손쉽게 늘릴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여학생 스커트에는 허리 양쪽에 총 6개의 단추가 있어 최대 5cm까지 자유롭게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또 학생의 안전을 고려해, 최첨단 NFC(전자태그를 이용한 비접촉 통신 기술) 위기상황 알림 칩 '엘리트 지킴이'를 부착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엘리트 지킴이'를 등록하고 부모님, 경찰서 등 긴급 연락처를 설정해두면, 위급 상황 때 스마트폰을 켠 뒤 엘리트 지킴이를 터치하기만 해도 경고음 발생과 함께 등록된 번호로 긴급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소형 칩 형태라서 교복 안주머니 등에 넣어 손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세탁과 드라이클리닝에도 손상을 입지 않아 관리가 쉽다.

새 학기를 맞아 공부방을 다른 분위기로 꾸며 주는 것도 좋다. 영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성적 향상의 25%는 조명이나 책걸상 디자인, 벽 색깔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최근 초등학생 전문 가구 '조이'를 출시했다. 한샘의 서재자녀방개발팀이 내놓은 이 제품은 자녀가 유아용 가구의 컬러와 디자인 때문에 고학년이 되면 사용하기 꺼리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녹차그린, 피치핑크 등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고학년이 돼도 유치해 보이지 않도록 했으며, 책상의 높이도 연령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책상 선반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붙여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했고, 가방뿐 아니라 작은 소지품들을 수납하기 쉽도록 행거, 서랍, 화장대 기능도 추가했다. 일자책상세트(43만5000원), 원목침대(49만1000원), 5단 책장(19만8000원) 등이 나왔다.

인테리어 쇼핑몰 한샘몰(www.hanssemmall.com)은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방 가구 패키지' 할인 이벤트를 내달 3일까지 실시한다. 책상과 책장을 한샘몰이 제안하는 베스트 패키지로 구입하면,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책상만 단독으로 사도 20% 할인 혜택을 준다. 한샘몰 관계자는 "자녀방 관련 가구는 1년 매출의 40%가 1~2월에 집중될 정도로 이 시기에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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