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다운재킷은 세제로 손세탁.. 젖은 등산화엔 신문지 '꽉꽉'

2014. 1.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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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오래 쓰기위한 관리법

[동아일보]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아웃도어 의류를 입고 활동하는 시간이 점차 늘고 있다. 출퇴근하거나 외출할 때, 주말을 이용해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도 계속해서 입다 보면 자연스레 옷은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자주 오면, 눈이 녹으면서 재킷 속 다운 소재를 적시기 때문에 냄새가 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도 생긴다.

보통 소재의 옷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제품 태그에 붙어 있는 대로 세탁하거나, 세탁소를 찾아 드라이클리닝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웃도어는 다르다. 어떻게 세탁, 보관하느냐에 따라 소재의 기능성이 지속되는 시간, 다운 소재의 지속성 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정철우 K2 의류기획팀장은 "다운재킷은 제대로 된 방법으로 세탁, 보관하지 않으면 수명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A스타일이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추천하는 아웃도어 제품 세탁 및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드라이클리닝, 조심하세요

고가의 의류를 세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히는 드라이클리닝은 사실 아웃도어 의류에는 적당하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드라이클리닝을 함부로 했다가는 다운 소재의 탄력성, 겉감의 기능성이 없어져 버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 전에는 자신의 제품이 솔벤트나 퍼클로로에틸렌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오리나 거위의 털을 이용해 만든 다운 소재에는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고, 폭신폭신한 탄력성을 유지해주는 유분이 포함돼 있다. 만약 여기에 솔벤트나 퍼클로로에틸렌을 사용하면 유분이 다운 소재로부터 지나치게 빠져나가는 일이 생긴다. 또 유분이 기능성 소재 위에 남아 있으면, 투습이나 발수 작용을 위해 만들어진 미세한 구멍을 막아 제 기능이 발휘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세탁을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세탁을 지나치게 자주 할 경우 소재의 기능성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섬유유연제도 잘못 사용하면 드라이클리닝한 것처럼 다운 소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운재킷을 자루 등에 넣거나 개어서 보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K2 관계자는 "본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걸어놓거나 뉘어서 보관해야 다운 소재의 복원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꼭 자루에 넣어야 한다면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의 자루 등에 넣는 것이 좋다.

'중성 세제'와 '손세탁'이 기본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다운재킷 세척법의 원칙은 △중성 세제로 손세탁 △최대한 빠른 부분세탁, 두 가지다.

손빨래를 할 경우 섭씨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과 중성 세제를 이용하면 된다. 중성 세제를 물에 희석(비율은 세제별로 다르다)시킨 뒤, 옷을 물에 담가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주면서 빤다. 이때 옷의 지퍼는 채운 채로 넣어야 한다. 그래야 재킷의 모양이 틀어지지 않는다. 옷을 강하게 비틀면 겉감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만약 세탁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부드럽게' 해야 한다. 정철우 K2 의류기획팀장은 "다운재킷을 세탁기에 넣을 때는 겉과 속을 뒤집어서 넣고, 강도가 약한 '울코스'로 세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전체적으로 세탁할 필요가 없고, 일부분만 더러워졌다면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면 된다.

옷을 말릴 때는 다운 소재의 모양을 되찾아주기 위해 가끔 손으로 두드려주면 좋다.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말려야 한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전용 세제나 각종 보완 제품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블랙야크와 CJ라이온이 공동 개발한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는 고어텍스 등 기능성 섬유 세탁에 맞춘 제품이다. 애경도 일반 세제에 비해 투습 기능을 약 20% 향상시켜 주는 '울샴푸 아웃도어'를 선보이고 있다. 넬슨스포츠가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닉왁스 다운워시'도 다운 소재 의류에 특화된 세제다.

건조한 뒤 재킷 등의 기능성을 보완해 주는 전용 제품을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프레이 방식의 방수처리제, 자외선 차단제, 탈취용 제품 등을 사용하면 제품 기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산화 보관할 땐 날짜 지난 신문지로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 여름철 못지않게 등산화가 물에 흠뻑 젖는 경우가 많다. 등산하며 묻었던 눈이 녹으면서 신발을 적시기 때문. 등산화를 그대로 뒀다가는 1년도 안 돼 신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등산화를 말릴 때는 우선 신발 안에 흡수력이 좋은 종이 재질 등을 적당히 채워 넣고, 따뜻한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히터 등 전열기구에 급하게 말리면 모양이 변형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장기간 보관하기 전에는 보혁유(가죽을 보존하기 위해 바르는 동물성 기름)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다운 부츠는 관리할 때 신발 안에 신문지 등을 넣어주면 좋다. 부츠의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무너지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다운 소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수분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겉감이 더러워지면 신발 전체를 세탁하지 말고 수건에 다운 소재 전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면 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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