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실탄 한 발이 인질의 생명을 좌우한다"



아덴만 여명작전 3주년에도 해군 특수전 전단 실전같은 훈련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너의 실탄 한발이 인질의 생명을 좌우한다", "오직 훈련만이 너의 생명을 보전한다."
진해 해군기지사령부내 특수전 전단(UDT/SEAL)의 대테러종합전술훈련장 출입구에 선명하게 붙어 있는 구호다.
21일은 해군이 2011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인질로 잡혀있던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하게 구출한 지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핵심 역할을 했던 UDT/SEAL 대원들은 승전을 기념하는 이날에도 대테러종합전술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대테러종합전술훈련장은 선박내 격실(隔室)을 육상에 구현한 훈련장이다.
상황에 맞게 내부 격실의 구조변경도 가능하다.
대원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6명이 1개 팀을 이뤄 내부진입, 통로개척, 대테러사격 훈련을 했다.
근접한 취재진을 고려해 이날은 페인트탄을 사용했다.
평상시에는 실탄을 쓴다.
UDT/SEAL 대원들은 개인화기는 물론이고 권총, 탄창, 전술공구, 무전기, 라이프재킷, 고글 등 25㎏이나 되는 장비를 갖췄는데도 신속하게 움직였다.
격실과 격실을 연결하는 두꺼운 철제문이 열리면서 대원들이 총구를 사방으로 겨눈 채 조심스럽지만 신속하게 격실로 들어왔다.
대원들은 격실을 하나하나 장악하면서 가상 표적지를 향해 정확하게 탄환을 발사했다.
"올 클리어"(all clear), "무브 무브"(move move)
격실 하나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판단이 들면 이어진 격실로 같은 방식으로 이동한다.
대원 개인별로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훈련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야간작전에 대비해 조명을 모두 끈 깜깜한 상태에서 야시경에만 의존해 훈련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는지 격실 벽에는 총탄 자국이 무수히 남아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월 1회 정도는 민간 해운회사의 협조를 받아 일반 상선을 대상으로 사다리를 타고 상선에 올라가 선박의 핵심 시설을 장악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훈련을 한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UDT/SEAL 대원들은 "장병 전원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언제 어떤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반드시 완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UDT/SEAL은 2012년 2월 여단급에서 전단으로 확대 개편됐고 방글라데시와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수전 전술을 전수할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해군은 아덴만 여명작전 승전 3주년을 기념해 부산 작전기지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작전성공 기념행사를 열였다.
당시 해군 총장이었던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과 해군작전사령관이었던 황 총장을 비롯한 당시 해작사 지휘부, 청해부대 6진으로 작전에 투입됐던 최영함의 승조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1)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그를 치료했든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등 작전의 주역들이 다시 만났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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