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중심지역, 전세 구하기 전쟁?..봄 이사철 시작

2014. 1.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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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요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봄 전세 매물 구하기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겨울 방학을 기점으로 이달 초까지 잠시 잠잠하던 주요 학군 지역 전세수요는 이달 중순에 들어서면서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개의 전세매물을 두고 경매하듯 서로 3000만~5000만원 더 올려 주겠다고 제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치동, 대기 걸어도 두 달 뒤 확보

17일 서울지역 주요 학군 지역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지에서 전세수요가 또 다시 과열되고 있다. 대치동은 벌써 85㎡이하 중소형 전세매물이 동 난 상태다. 전세공급은 딸리는데 수요는 많다보니 전세매물에 웃돈을 거는 진풍경도 예삿일이 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

대치동 H공인 관계자는 "요즘에는 전세물건을 알아봐 주는 것보다 전세매물 대기자들 물건을 처리하기에 더 바쁘다"면서 "중소형 전세매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 지금 대기를 걸어놓아도 두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대치동처럼 학군수요가 꾸준한 목동도 사정은 비슷하다. 목동 M공인 관계자는 "학군수요에 전문직 종사자 등 회사원,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전세 매물을 원하지만 한 물건을 놓고 보통 10여명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 B공인 관계자는 "목운 초·중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목동파라곤은 전세 매물이 많이 없다"면서 "3억3000만~3억5000만원 선인 목동파라곤 전용면적 70㎡ 전세물건은 아예 씨가 말랐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과 상계동 역시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전셋값이 낮은 편이어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계동 H공인 관계자는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기점으로 인근 아파트 전셋값 강세가 심하다"면서 "보통 2억원 후반대로 거래되던 중계현대6차 전용면적 84㎡가 지금은 3억2000만~3억3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중계동 M공인 관계자도 "중계주공 84㎡의 전셋값은 현재 3억~3억 5000만원선인데 1년 전에는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이었다"고 전했다.

■봄, 서울 전셋값 상승세 특히 심할 듯

서울지역의 경우 다음달이나 1·4분기 입주물량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전통적인 학군 수요에, 봄이사철까지 본격 도래하면 1·4분기 전셋값 상승세가 전국이나 수도권 평균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다음달에는 이달(588가구)보다 2095가구 증가한 2683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대치 우성2차를 리모델링한 래미안하이스턴과 왕십리뉴타운2구역에 위치한 텐즈힐2차 등이 입주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입주 물량이 서울 강남 등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및 봄 이사 수요 등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어서 올 봄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가 전국 평균, 또는 수도권 전체보다 높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새학기 시작이 가까운 다음달 중후반에 서울지역 전세난이 가장 심해 이 때 전셋값이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팀장은 "올 1·4분기 서울지역의 입주물량이 딱히 많지 않은데다 수요가 많은 강남구 등지에서 재건축 이주중인 곳도 많아 1·4분기 서울 전셋값이 전국이나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ck7024@fnnews.com 홍창기 고민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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