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타고 집값 상승 노린다

2014. 1. 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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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울산역 개통 후 인근 집값 최고 12.6% ↑동탄·평택 지제역도 호재

수서발KTX 경쟁체제 도입으로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하면서 오는 2016년 1월 개통을 앞두고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역사 인근 지역은 집값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건설·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서역사의 공정률은 56% 정도로, 오는 2015년 연말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수서~평택 KTX선이 개통될 경우 신설되는 역은 수서, 동탄, 평택 지제역으로 이들 지역 인근 주택값 상승도 예상된다.

■교통 개선, 인구 유입 '호재'

서울 강남구 일원동 주민 이모씨(32)는 "지방 출장갈 때마다 집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여 걸렸는데 가까운 곳에 역이 생긴다고 하니 반갑다. 오래 살았던 주민들의 경우 수서~평택 KTX 개통에 따른 집값 상승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벌써 동네에 수서발KTX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다"고 전했다.

실제 부동산 전문가 및 중개업계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KTX역사가 들어선 지역의 경우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

올해 개통 10년째를 맞은 KTX 천안아산역의 경우 개통 이후 인구가 늘고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 집값을 대폭 끌어올리기도 했다. 실제 천안아산역 인근인 배방읍 배방한성필하우스2차(전용 84㎡)의 경우 지난 2007년 1억8300만원에서 현재 2억1650만원 선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천안의 ㎡당 집값은 178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6% 뛰었다. 아산 역시 현재 ㎡당 159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8.16% 올랐다.

개통 3년을 맞은 울산KTX역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다. 울산시 ㎡당 평균 아파트값은 현재 203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6.28% 올랐다.

전문가들은 수서발KTX 개통에 따라 위례신도시나 송파구까지 부동산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수서역 주변으로 미개발된 곳이나 보금자리 등 개발이 덜 된 지역, 또 송파구 문정동 일대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면서도 "각종 편의시설이 추가되는 복합개발이 되지 않을 경우 강남권 전체로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례신도시, 송파까지 훈풍 전망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교통호재는 대표적인 부동산값을 상승시키는 호재지만 그동안 부동산 시장 침체로 호재 영향을 덜 받았다"면서도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호재에 집값이 탄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서역이 개통됨에 따라 위례신도시나 호재가 많은 송파구가 주요 수혜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중간 정차역인 동탄 역시 호재라는 설명이다.

닥터아파트 권 팀장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일부의 경우 이미 KTX역사 호재로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다"며 "동탄도 기대감이 컸던 만큼 호재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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