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불패' 위례신도시 중대형도 먹힐까?
역세권·상업중심지 위치..투자자 참여도 활발할 듯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위례신도시의 청약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서는 6개 단지 30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8648가구)보다 물량은 줄었지만 중심상업지구인 '휴먼빌' 인근 등 좋은 위치에 들어서는 단지가 많아 눈여겨 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이 많아 모두 소화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문은 현대엠코가 연다. 이 회사는 내달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 '엠코타운 센트로엘' 673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95㎡와 98㎡로 이뤄졌다. 같은 달 일신건영도 A2-3블록에 짓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선보인다. 전용 101~155㎡ 517가구 규모다.
신안도 상반기에 A3-6b블록에 들어서는 696가구(전용 85㎡ 초과) 규모의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대우건설이 C2-2블록과 3블록, C2-4~6블록에 각각 주상복합 216가구와 630가구를 공급한다. C2-4~6블록에 들어서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칭)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우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엠디엠도 하반기에 C1-5블록에서 중대형 아파트 31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분양 물량 중 유일한 서울 송파권역에 위치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 단지 대부분이 역세권이거나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인근에 들어서 중대형이라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00% 추첨 방식으로 입주자를 가린다. 따라서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청약 참여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성남, 하남시에 걸쳐 있어 청약에 앞서 입지 여건과 조건 등을 따져봐야 한다. 송파권역은 서울 거주자에게 50%가 먼저 공급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된다. 성남과 하남권역은 지역민(성남·하남시)에게 각각 30%, 경기도 20%, 나머지 50%는 수도권 가입자에게 배정된다. 올해 분양 단지는 대부분 성남·하남권역에 위치한다. 따라서 성남·하남시민에게 30% 우선 배정된다.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청약 신청일 전에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매 제한 기간은 모두 1년이다. 청약 1순위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으로, 서울시 거주자는 주택 크기에 따라 600만~1000만원, 경기도 거주자는 300만~400만원 가량의 청약통장 예치금이 있어야 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올해는 중대형이 많은데다 그동안 공급된 물량도 많아 소화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분양 성적은 입지나 분양가가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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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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