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 숭어 수백마리 폐사..동사 추정
2014. 1. 14. 11:06
(보령=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보령시 대천천 하류에서 숭어 수백마리가 집단폐사해 보령시가 조사에 나섰다.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보령시 내항동 대천천 일대에서 숭어 수백마리가 폐사해 물 위로 떠올라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시청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보령시는 환경보호과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수질오염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수질오염 등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기름띠 등 오염물질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며 "폐사한 숭어의 내장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회귀성 어류인 숭어가 대천항 일대 바다에서 대천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던 중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숭어 외에 붕어 등 다른 어류의 폐사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폐사한 숭어가 발견되기 전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점 등으로 미뤄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썰물 때 해수면이 갑자기 낮아지자 바다에서 대천천을 따라 올라가던 숭어가 추운 날씨에 직접 노출돼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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