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꿈틀'>전문가 "올 집값, 횡보하면서 완만한 상승"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내수경기 진작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선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덕분에 전문가의 48%는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49%가 내집마련 적기로 올해를 꼽았다.
10일 문화일보가 경제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가격이 "현 수준을 횡보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48%는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현 수준을 횡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한 응답이 36%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14%)의 2.5배에 달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극심한 가격하락에 짓눌렸던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올해에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 전망에 대해선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답변이 65%로 가장 많았고, 현 수준 횡보(31%)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가격의 횡보 내지 상승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지 내집마련의 적기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올해'를 꼽은 응답자가 상반기(30%)와 하반기(19%)를 합쳐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2016년 이후(27%), 2015년(24%)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정부가 내수와 체감경기를 살리면서 올해 경기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선 그 첫 물꼬는 부동산 시장에서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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