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방송을 클라우드 저장..나만의 VOD

박수형 기자 2014. 1. 8. 1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녹화한다. 녹화된 방송은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저장 용량 공간의 제한이 없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시리즈별로 자동으로 녹화할 수도 있다. 또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가 8일 출시한 차세대 PVR 서비스인 'SOD(스카이라이프 온 디맨드)' 이야기다. 이 회사는 이날 상암동 본사에서 시연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PVR이란 TV에 연결된 녹화장치를 통해 방송을 파일로 담아두고 몇 번이고 다시 감상하는 서비스다. 주로 셋톱박스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해 사용한다.

▲ 스카이라이프 SOD 서비스는 편성표를 통해서도 녹화가 가능하다.

반면 스카이라이프의 SOD는 기존 유료방송의 PVR과 큰 차이를 보인다. 클라우드 방식을 통해 별도의 저장 공간을 갖추지 않아도 방송을 담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보고 싶은 드라마, 영화, 스포츠 중계 등 실시간 방송을 리모콘 설정을 통해 예약녹화를 하거나 동시 녹화를 한다. 녹화된 방송 파일은 스카이라이프의 목동 방송센터에 마련된 서버에 보관된다.

이 방송을 다시 보려면 계정을 찾아가 날짜 별로 혹은 프로그램 별로 저장된 파일을 찾아보면 된다. 녹화된 방송은 썸네일로 찾아볼 수 있고, 여러 편이 녹화되는 시리즈 물은 폴더처럼 한데 모아진 방송을 찾으면 된다.

▲ SOD 개념도

녹화된 방송을 볼 때는 마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된 방송을 다운로드 받는 수초 간의 버퍼링 시간이 지나면, 방송을 볼 수 있다.

가정 내 저장공간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장 용량의 한계가 없다. 다만, 녹화된 영상은 한달 동안만 시청할 수 있다. 용량은 상관없지만 시청 기간은 제한이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평생 소장하기 위한 니즈를 위해 KT 유클라우드를 이용한 서비스도 현재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약간의 비용을 들여 계정 정보를 입력해 항상 다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녹화 방식은 TV 앞에서 리모콘 조작으로 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 '스카이라이프'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집 밖에서도 방송을 놓치지 않고 녹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채널을 클라우드로 녹화할 수는 없다. 현재 녹화 가능한 채널은 채널A, 디즈니채널, 히스토리채널 등과 지상파 계열사 KBS드라마, MBC스포츠플러스, SBS골프 등 50여개다. 이 채널에서만 무한 녹화가 가능한 상황이며, 스카이라이프는 저작권 협상을 통해 클라우드 PVR 가능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녹화가 안되는 채널은 USB 메모리에 담으면 된다. 셋톱박스에 장착된 USB 슬롯에 USB 메모리나 USB 방식으로 연결된 외장하드를 이용하면 된다. 클라우드와 달리 계속 보관 가능하

기존 PVR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이며, 실시간 방송을 잠시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USB타임머신', UBS메모리에 저장된 다양한 동영상을 TV에서 재생할 수 있는 'USB미디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에 저장된 영상은 PC와 같은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없다. 저작권 문제에 따른 것으로 스카이라이프 셋톱과 연결됐을 때만 시청 가능하다.

▲ 스카이라이프 SOD 셋탑박스는 하드디스크가 없기 때문에 크기가 작다.

오는 3월까지 스카이라이프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별도의 사용료 없이 SOD 서비스와 USB메모리(32GB)를 제공된다. 이후에 1천~2천원 정도의 추가 금액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무한 저장공간을 내주면서 서비스 이용료는 저렴하게 책정했다. 또 VOD 매출도 일정 부분 포기한 결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SOD를 통해 위성과 클라우드가 융합한 새로운 가치의 개인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OTS를 잇는 차세대 핵심서비스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즉,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단으로 내세운 서비스란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SOD를 통해 고객이 직접 만드는 무제한 VOD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빅데이터 등을 활용, 개인맞춤 서비스를 강화하여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