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3' 더빙판이 어때서? 한국말하는 홈즈의 매력

뉴스엔 2014. 1.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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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시즌3'가 더빙판으로 국내서 첫선을 보였다.

'셜록' 시즌3 1회 '빈 영구차'(The Empty Hearse) 편이 지난 1월 5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됐다. 이번 방송은 더빙판과 함께 음성다중 기능을 통해 영어 오리지널 음성과 한글 자막을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시청자들의 취향을 맞췄다.

성우 권창욱은 1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더빙으로 셜록 봐"라며 '셜록3' 더빙판에 불만을 품는 트위터리안의 글을 함께 게재했다. 실제 KBS에서는 '셜록'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더빙판으로 방송했으며 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권창욱은 " 더빙으로 외화 보고 싶은 사람들 취향까지 대놓고 깔아뭉갤 권리를 대체 언제부터 가지고 계셨나요?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돼요. 요즘만큼 원어판 구하기 쉬운 세상이 있었습니까? 도대체 대자보 뜯는 사람들과 다를 게 뭐야?"라며 "콘텐츠를 즐기는 어떤 방식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방식으로 즐기면 됩니다. 그런데 한 방식을 완전히 배제하겠다고요? 그건 증오범죄(Hate Crime)와 맥락상 별 다를 바 없죠"라고 분노와 함께 일침을 가했다.

권창욱 성우가 분노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KBS 측은 이번 '셜록3'를 1월 1일 영국 방송 이후 나흘 만인 1월 5일 편성하며 지난 2년간 시리즈를 기다렸던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키려 애썼다. 여기에 음성다중 기능으로 한글 자막과 원어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까지.

'셜록' 주연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매력적인 영국식 영어발음과 보이스로 국내서도 인기가 많다. 때문에 '셜록3'에서도 그의 촌철살인 속사포 대사들을 원어로 즐기고 싶은 팬들의 마음도 당연하다.

하지만 KBS는 공영방송이며 외화 더빙은 일부의 만족이 아닌 다수를 위해 필수다. 자막을 읽기 힘든 노년층에게는 더빙판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성우들의 실력이 떨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셜록'은 더빙판 또한 충분히 매력 있는 콘텐츠다. 성우들의 열연 또한 뛰어나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셜록' 더빙판은 외화 더빙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원어에서는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자막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국내 시청자들에게 맞게 대사 또한 상황에 맞춰 일부 위트를 가미했다.

'셜록3' 더빙판 1회에서는 중요한 부분인 가이 포크스데이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가이포크스데이는 1605년 제임스 1세를 암살하기 위해 영국 의사당 폭파 테러 사건을 조직한 사건이 무산된 것을 기념해 매년 11월 5일 가이 포크스의 거사일에 맞춰 가면을 쓰고 불꽃놀이 등을 즐기는 날이다.

'셜록3' 1회에서 셜록 홈즈가 런던으로 돌아와 테러 조직의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서는 과정에서 이는 반드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테러 조직이 왜 의사당을 노렸는지, 왜 불꽃놀이가 열리며 그 가운데 왓슨 박사가 거대 불구덩이 사이에 갖혀 화형당할 위기에 처했는지, 사람들은 왜 그 사실도 모르고 불꽃놀이를 즐기는데 정신이 팔렸는지는 가이포크스데이에 대한 설명을 봤다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셜록3' 더빙판 1회에서는 '오 마이 갓'(oh my god!)이란 대사를 '오 대박'이라고 바꿔서 더빙하는 위트마저 보여줬다.

주인공 셜록이 상대방을 간파할 때 이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영어로 표시되는데, '셜록3' 더빙판에서는 역시나 한국어로 일일이 번역해 화면에 나타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셜록이 왓슨의 연인 메리를 관찰하며 파악한 '외동딸, 시간제 간호사, 외국어 능통' 등의 정보를 더욱 손쉽게 알 수 있었다. '셜록' 시리즈를 위해 KBS 측이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 '셜록' 더빙판만의 매력은 화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대사가 많기로 유명한 '셜록' 시리즈는 자막 대신 더빙판으로 보면 놓치고 지나갔던 점들과 화면 구석구석 세세한 부분들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셜록3' 2회 '세개의 서명(The Sign of Three)'은 영국 시간으로 1월 5일 방송됐으며 국내서는 KBS 2TV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11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3회 '마지막 서약(His Last Bow)'은 19일 방송된다.(사진=드라마 '셜록3' 캡처)

[뉴스엔 이소담 기자]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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