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충북 겨울축제 줄줄이 차질

2014. 1. 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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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빙벽장 개장 연기, 옥천 안터마을 대청호 겨울축제도 포기 무심천 얼지 않아 썰매장도 개장 못 해

영동 빙벽장 개장 연기, 옥천 안터마을 대청호 겨울축제도 포기

무심천 얼지 않아 썰매장도 개장 못 해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은 이번 주말로 예정했던 용산면 율리의 빙벽장 개장을 무기한 미룬다고 3일 밝혔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속에 빙벽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동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이곳 바위절벽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 높이 40∼90m의 거대한 빙벽 4면을 조성했다.

4일 안전기원제를 올린 뒤 빙벽을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었다.

영동군청의 박래성 임산물소득팀장은 "사흘째 최저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면서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다"며 "안전 문제가 우려돼 빙벽장 개장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지역의 평균기온은 영하 0.5도로 예년(영하 0.7도)보다 0.2도 높았다.

새해 들어서는 최저기온이 사흘 연속 영상을 기록했고, 한낮에는 7.5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충북지역의 겨울축제도 줄줄이 차질이 빚고 있다.

대청호 빙판에서 해마다 겨울문화축제를 열던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도 올해 축제장 운영을 포기했다.

예년 같으면 두꺼운 얼음으로 덮였어야 할 호수가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마을 박효서 이장은 "매년 1∼2월 빙어잡이와 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운영해 쏠쏠한 재미를 봤는데, 올해는 얼음이 얼 기미조차 없다"며 "이달 중순까지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예보돼 올해 축제장을 열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민들의 겨울철 놀이공간으로 인기끌던 무심천 썰매장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2일부터 썰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썰매 800대와 안전요원 등을 확보해놨지만, 하천이 얼지 않는 바람에 일정을 미룬 상태다.

지난해 이 썰매장을 찾은 시민은 4만5천명에 달했다. 시는 올해도 1만4천㎡의 무심천에 썰매장을 개설할 예정이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수영교 아래에 둑을 쌓아 물을 가뒀지만, 아직 살얼음도 얼지 않은 상태"라며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하는데 날씨 탓만하는 것도 송구하다"이라고 말했다.

청주기상대는 이달 중기예보를 통해 9일부터 사나흘간 반짝 추위가 있겠지만, 중순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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