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돈 빌려줄테니 집사라는 착한(?) 정부

송학주 기자 2014. 1. 2. 15: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2일부터 전국 시중은행에서 금리 연 2.8~3.6% 수준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상품이 판매에 들어갔다.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근로자서민대출과 생애최초주택구입대출, 주택금융공사가 담당하는 보금자리론 등으로 이원화돼 있던 모기지대출을 하나로 통합해 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새해 첫 날부터 정부는 '돈빌려 집사라'고 강요하고 있다. 박근혜정부들어 4번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정책을 살펴보면 대체로 "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줄 테니 대출받아 집을 사라"는 것이다. 거래 활성화로 집값을 떠받치겠다는 속셈이다.

 이 기조는 '8·28 전·월세대책'에서 시범적으로 내놓은 '공유형모기지' 상품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전·월세대책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1~2%대의 초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줄테니 집을 사라는 것이다. 상품 출시 57분 만에 5000가구가 선착순 마감돼 '로또 모기지'라고 불렸다. '12·3 후속조치'에선 1만5000가구로 확대해 시행한다.

 이날부턴 연 3.7%대의 '전세금 안심대출' 상품도 출시됐다. 은행이 전세금의 80%까지 대출을 해주고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과 대출금 상환을 책임지는 구조다. 언제는 돈 빌려줄테니 집 사라고 하더니 이제는 전세를 살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국민들은 난감하다.

 정부는 올해 부동산시장에 지난해와 비슷한 총 11조원을 풀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이 가운데 2조원이 공유형모기지 대출이다. 결국 정부가 가계 부실을 더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말이다.

 반면 현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은 기존 20만가구에서 14만가구로 줄이고 '철도 위 임대주택'이란 개발 콘셉트도 대폭 수정했다. 애초 공언과는 달리 철도부지 등 국·공유지만 활용해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뉴타운 해제지역은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주택 용지도 활용할 방침이다.

 '렌트푸어'(전·월셋값 상승으로 고통받는 세입자)를 위해 도입된 '목돈 안드는 전세'는 단 두 건의 저조한 실적만 남긴 채 묻히게 됐다. 여러 부동산대책 중 제대로 시행되는 서민을 위한 대책이 뭐가 있는지 정부는 다시금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12월 하락장에도 내 계좌는 +10% UP!

연예인 김종국 집에서 뭐하나 봤더니...충격

전문가 따라서 매달 꼬박 꼬박 500만원씩 수익

"귀족노조가…" 전원책 발언에 유시민 "그럼 우린 천민?" "더 열심히" 정우의 눈물소감, 시청자 울렸다 '수서발 KTX' 토론 노회찬·유시민·이혜훈·전원책…결과는? 어느 백화점 신상의 운명, "80만원짜리가 소각?" 홍명보 "박주영 발탁, 올림픽 당시와 상황 다르다"

궁금했던 기업의 진짜 연봉 정보! 무료 검색하세요~

반대매매 없이 미수/신용/스탁론 상환(대환), 3년 고정금리 3.9%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 hakju@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