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응답' 1만 시간의 법칙이 남긴 것..유연석씨 '연기력'이네요

김풀잎 2013. 12.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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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1만 시간의 법칙은 없었다. 유연석이 고아라를 떠나며 성나정 남편찾기 물음에 반전은 없게 됐다.

27일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20화에서는 옛 연인 쓰레기를 마주한 후 마음 복잡해하는 성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칠봉이는 그런 그녀를 놓아주기로 했다.

대학시절, 칠봉이(유연석 분)는 성나정(고아라 분)에게 애타는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성나정의 옆에는 첫사랑 쓰레기(정우 분)가 있었고, 칠봉이는 "언젠가 몇 년이 지난 후에,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그리고 그때 네 옆에 아무도 없다면 우리 연애하자"라고 말하고는 일본으로 떠났다.

칠봉이가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거짓말처럼 헤어져 있었고 칠봉이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녀가 필요할 땐 언제든 곁에 있어주려 노력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성나정의 아버지인 성동일(성동일 분)의 입원 소식을 듣고 달려간 병원에서 두 사람은 우연히 쓰레기와 마주했기 때문. 쓰레기와 마주친 후 성나정은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보는 칠봉이의 마음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칠봉이는 야근하는 성나정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깨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이는 성나정과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로 이어졌다. 성나정은 죄책감에 계속해서 칠봉이 곁을 지켰다.

칠봉이는 좋았다. 좋아하는 그녀의 간호를 받으니 어깨는 아무래도 좋았다. 하지만 며칠뿐이었다. 눈에 띄게 표정이 어두워지는 그녀를 볼 자신이 없었고, 더 이상 그녀 옆자리는 억지로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칠봉이는 떠나기로 결심했다. 성나정에게 말없이 퇴원해 미국 일정에 합류했다. "1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놓아줘야 한다"라는 조용한 내레이션만이 그의 심경을 대신했다.

이 과정에서 '짝사랑 전문배우' 유연석의 연기는 빛났다. 기대와 실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설렘과 아픔을 풀어내며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기에 충분했다. 영화 '늑대소년'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시작된 유연석의 짝사랑은 '응답하라 1994'에서 정점을 찍은 것.

'응답하라 1994'는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극의 큰 틀을 이뤄오던 '성나정 남편찾기' 물음은 사실상 결론이 난 셈이다. 앞서, 성나정은 쓰레기와 결혼까지 약속했을 정도로 깊은 사이였다. 마지막 복선이었던 성나정 쓰레기 커플의 결별과, 칠봉이의 귀국은 반전이 아닌, 함정으로 끝을 맺게 됐다.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는 오늘(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사진=tvN '응답하라 199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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