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개봉작과 TV 특선영화 대결

2013. 12.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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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영화는 마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그동안 수많은 영화의 주인공들이 가족?친구?연인 등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장면을 지켜봐왔다.

영화계도 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기대작을 선보이고 있고, 추운 겨울날 외출을 꺼리는 '귀차니스트'를 위해 각 TV 방송국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편성해 안방극장 관객을 노리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에 관객을 찾아가는 볼만한 영화를 한 자리에 모아봤다.

◆ 개봉영화 - '변호인' 잡으러 '용의자'가 간다

현재 극장가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은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감독 양우석)으로,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송강호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해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된 가운데, 정치적 논란을 딛고 20~30대 관객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특성상 '어바웃 타임'(감독 리차드 커티스),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에디션'(감독 리차드 커티스), '캐치미'(감독 이현종) 같은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지난 12일 개봉한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감독 피터 잭슨)의 인기도 건재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공유 주연 액션 블록버스터 '용의자'(감독 원신연)도 개봉됐다. '용의자'는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찾아 복수를 꿈꾸는 북한 전 최정예 요원 지동철(공유 분)이 남한에서 살인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맨틱 가이 공유의 첫 액션 영화, 그리고 국내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최강 첩보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역시 '변호인'처럼 폭발적이진 않지만, 전도연의 열연과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영화는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검거된 후 한국 정부와 대사관의 안일한 대처로 2년간이나 대서양 외딴 섬에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장미정씨의 실화를 담고 있다.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관객 쟁탈전에 가세했다. 지난 19일 세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란히 개봉됐다.

이십세기 폭스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감독 닐 나이팅게일, 베리 쿡)는 70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몸집이 작게 태어난 아기공룡 파치(이광수 목소리)가 강인한 어른공룡이 되어가는 과정을 실감나면서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그렸다.

국내에서는 엑소 수호와 에이핑크 정은지, 그리고 방송인 신동엽의 우리말 더빙으로 화제가 된 '세이빙 산타'(감독 레온 주센, 아론 실먼)도 19일 개봉했다. 차세대 발명가를 꿈꾸는 사고뭉치 요정 버나드가 납치된 산타를 구하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다.

월트 디즈니사가 '카' 시리즈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비행기'(감독 클레이 홀)는 세계 최고의 레이싱 챔피언을 꿈꾸는 농약살포용 비행기 더스티의 여정을 그린다. 오는 31일에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꽃할배 4인방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영화 '저스틴'(감독 마누엘 시실라)도 선보인다.

지난 13일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성규 감독의 유작이자 자전적 이야기 '시바, 인생을 던져'는 1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 TV 특선 영화 - 케빈이 돌아왔다

지상파 방송사 중 MBC는 25일 0시55분 성탄특선영화로 강제규 감독의 전쟁대작 '마이 웨이'를 방영할 예정이다. '마이 웨이'는 장동건, 오다기리 죠 주연으로, 마라토너를 꿈꾸던 한국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서로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SBS는 25일 새벽 1시5분 한국 멜로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을 방송한다. 30대 중반의 건축설계사 승민(엄태웅 분)의 사무실에 첫사랑의 상대 서연(한가인 분)이 찾아와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승민과 서연은 각각 15년 전의 자신(이제훈, 수지)으로 돌아가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긴다.

크리스마스 당일 낮 12시45분에는 SBS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 전파를 탄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은 24일 오전 7시 '박물관이 살아있다!'(감독 숀 레비)를 시작으로 11시 '사운드 오브 뮤직'(감독 로버트 와이즈), 오후 2시40분부터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까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전편을 연속 방영한다.

25일에는 새벽 2시50분 '러브 액츄얼리', 6시40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오전 9시30분 '휴고'(감독 마틴 스콜세지), 오후 2시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감독 숀 레비), 4시10분 판타지 블록버스터 '크리스마스 캐롤'(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오후 6시20분 '킹콩'(감독 피터 잭슨), 그리고 밤 10시 대표 크리스마스 영화 '나홀로 집에 1'(감독 존 휴즈)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가 준비돼 있다.

또 다른 영화 채널 CH CGV는 24~25일 양일간 다채로운 특선영화를 마련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내세운 OCN과 달리, CGV는 '해리포터 데이'로 꾸며진다. 24일 새벽부터 25일 새벽 1시까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까지 총 8편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방영한다. 이후 25일 정오부터는 영화 '나홀로 집에' 1편부터 3편이 연속 방송된다.

채널 캐치온은 덴젤 워싱턴 주연 '플라이트'(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설경구 주연의 한국영화 '타워'(감독 김지훈), 뮤지컬 화제작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 등 최신작들을 선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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