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법칙 in 미크로네시아', 공포영화급 생존 시작됐다
정글의 법칙 |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어느 때보다 으스스하고 음산하다. 무언가 곧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공포영화의 긴장감이 '정글'에도 감돌았다.
2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이하 정글)'에서는 프롤로그를 통해 11번째 생존지를 찾은 병만족의 모습이 소개됐다. 김병만, 류담, 박정철, 오종혁과 새 멤버 임원희, 예지원, 임시완, 박찬열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멤버들이 생존을 시작한 곳은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 '미크로네시아'다.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약 6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이자, 수차례 핵 실험을 한 비운의 나라다.
신비로운 풍경에 미스터리한 기운이 감도는 미크로네시아는 시작부터 병만족에게 고난의 길을 선사했다. 첫 번째 생존지 폰페이 난마돌에 도착한 병만족은 밀물 때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배가 들어가지 못하자 1시간여를 모래가 푹푹 꺼지는 바닷물 속을 걸어야 했다.
상황은 더욱 최악으로 치달아 비박지를 마련하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졌다. 장대비까지 쏟아지며 한층 더 음산해진 정글은 마치 이들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겠다는 듯 거칠었다.
무언가 불길한 기운이 감돈 가운데 일은 터졌다. 오종혁이 빗줄기에 미끄러워진 나무를 타다 손가락을 깊이 베는 부상을 당한 것. 새끼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오종혁은 곧바로 팀닥터를 찾았고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다. 여기엔 자신의 팔을 꽉 물고 눈물을 참아야 하는 고통이 뒤따랐다.
오종혁의 이 같은 모습에 '정글'은 곧 눈물바다가 됐다. 막내 찬열은 "형이 엄청 아플텐데 참고 웃는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펑펑 울었고, 오종혁이 나무를 탈 때 밑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했던 박정철은 "내가 잘 잡아줬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자신을 탓했다.
족장 김병만도 "이런 상황은 '정글의 법칙'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며 당황했다.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자 정글 멤버들은 모두가 얼어버렸다.
거칠게 쏟아지는 폭우에 사고까지 겹친 이날의 여정은 앞으로 벌어질 험난한 생존을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리얼 야생에 미스터리가 더해진 특별한 '정글의 법칙'이 시작됐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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