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리포트] 정수기 구매 완전 정복(6) "온수통은 세균의 온상?"

2013. 12. 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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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온수통은 세균의 온상?

▲상단 저수탱크, 하단 온수통

온수통 위생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일단 정수기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저가형 정수기는 필터에서 정수된 물이 저수탱크로 지나 온수통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돼 있다. 이 온수통은 제품 내부에 고정돼 있어 따로 빼서 세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전기를 절약하려 온수를 꺼놓고 사용하는 때가 많다. 그러나 물은 고이면 반드시 썩게 마련이다. 물때인 바이오필름이 생기면 먹을 게 많아진 미생물은 증식할 수밖에 없다.

위생문제 못지않게 걱정되는 것은 바로 온수통의 소비전력이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에너지설계사와 함께 조사를 벌인 결과 용량이 3리터에 불과한 냉온 정수기의 전기 소비량이 900리터 대형 냉장고보다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수통은 시간당 450W를 소모할 정도로 소비전력이 높다. 30분을 기준으로 5분 가동하며 물이 일정 온도에 다다르면 25분 쉬는 구조기 때문에 한 시간에 10분, 하루 4시간 작동한다. 이를 전력량으로 따져보면 하루 1.8㎾, 한 달이면 무려 54㎾다. 4인 가구가 한 달에 쓰는 전기 평균량이 270~330㎾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소비자가 이러한 문제로 절전버튼을 이용한다면 전기는 절약되더라도 위생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통 자체가 세균 번식 위험에 노출되며 그대로 둘 때 뜨거운 물이 위로 역류해 저수탱크 위생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청결한 사용을 위해서는 온수통과 연결돼 있는 드레인을 이용해 2~3일에 한 번씩 물을 빼줘야 한다. 그러나 고여 있는 온수를 모두 빼낸다는 건 매우 번거롭다. 일반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코디서비스, 위생관리의 확실한 대안책이 돼줄까

코웨이를 비롯한 여타 다른 정수기업체의 코디 월급 시스템은 기본급 없이 방문한 가구 수에 따라 책정되는 게 대부분이다. 결국 자유직업소득자인 코디들은 시간에 쫓겨 양질의 서비스 제공보다는 실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통의 코디서비스는 필터교체, 카본 분진을 두들겨서 빼주고 눈에 보이는 수조의 물때를 치워주는 정도다. 코웨이, 청호, 교원, LG 등이 전기분해 살균수를 이용해 관리하기도 하지만 온수통이 안에 들어있는 한 완벽하게 세척할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소비자가 코디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렌털료에 들어 있는 무상서비스 때문이다.

렌털료에는 필터 교체와 청소비용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렌털로 제품을 이용하면 총비용 140만원 정도에 필터를 갈고 청소까지 할 수 있지만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120만원을 일시불로 내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필터까지 스스로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개별적으로 구매할 때 필터 가격을 덤터기 쓰기 십상이다.

일시불 구매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멤버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는 하지만 비용 면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를 택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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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교 기자(min.h@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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