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후속 '빛나는 로맨스'는? "따뜻한 가족드라마"

"요즘 드라마가 너무 자극적이에요. < 빛나는 로맨스 > 는 저녁 시간에 가족이 함께 보면서 '그래 맞아'라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MBC 일일드라마 < 빛나는 로맨스 >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 빛나는 로맨스 > 는 MBC < 오로라공주 > 의 후속작이다. 이 자리에서 배우 홍요섭을 비롯해 출연진들은 < 빛나는 로맨스 > 가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 빛나는 로맨스 > 는 혈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어머니와 딸 둘이 세상을 헤쳐 나가며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자신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딸을 키우며 살아온 정순옥(이미숙)은 사고로 두 번째 남편을 잃는다. 순옥의 첫째 딸인 오빛나(이진)는 남편으로부터 사기에 가까운 위장이혼을 당한다. 또 딸 연두(허정은)를 남편에게 빼앗긴 후 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빛나의 여동생 윤나(곽지민)는 첼로 연주로 고3때 줄리어드 음대에 합격했으나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모든 꿈이 좌절된다. 이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

MBC 드라마 < 빛나는 로맨스 > .사진·MBC 제공

따뜻한 이야기이지만 악역들의 연기도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채리(조안)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강하준(박윤재)이 빛나를 사랑하자 질투의 화신이 된다. 조안은 "대본을 읽다가 채리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채리는 채리이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채리의 캐릭터를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역할을 잘 소화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나와 이장이혼을 하고 아이까지 뺏어간 변태식 역으로 나오는 배우 윤희석은 "변태식은 재미있는 마마보이면서 강남을 추종하는 어딘가 어설픈 캐릭터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변태식은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찌질해 보이고 격분도 잘 하지만 자기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라며 "빈틈 많은 악역"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 오로라공주 > 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또 시청률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이미숙은 "시청률은 저희 몫은 아니다. 감독과 작가가 선장이라면 그 배가 기울어지지 않게 가느냐에 신경써서 작품을 잘 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휘향은 " < 오로라공주 > 의 전작인 < 오자룡이 간다 > 에도 제가 출연했는데, 사실 두 작품 시청률이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자극적이라고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며 대중의 성향이 어떤지 짐작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빛나는 로맨스 > 는 오는 23일 오후7시15분에 첫 방송된다.

<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