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방지 매트 '효과는 글쎄'

2013. 12.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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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이들이 집안에서 뛰는 소리가 아래층에 불편을 끼칠까 봐 바닥에 푹신한 매트 까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이런 제품들,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에 산 지 10년이 넘은 이 30대 주부, 위층에서 나는 쿵쿵 소리에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웃 간의 일이라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괴로운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층간 소음 피해자

-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고 위층에서 그런다고 매번 소리가 날 때마다 올라가자니 이웃 간에 사이가 나빠질까 봐 그럴 수도 없고…."

인터넷에선 윗집이 내는 소음에 대응하는 웃지 못할 영상도 떠돕니다.

이 때문에 많은 주부가 바닥재나 매트를 사서 깔아 아래층에 소음을 덜 주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7.5킬로그램의 타이어를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려 성인이 걷거나 어린이가 소파에서 바닥으로 뛰는 상황을 가정해 시험한 결과,

층간 소음을 줄인다고 광고한 제품 대부분이 소음 감소 효과가 아예 없거나 크게 적었습니다.

20% 이상 소음을 줄인 제품은 단 한 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경천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매트는 평균 10% (층간소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정도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씀 드릴 수…. "

한국소비자원은 제조사에 어떤 소음을 얼마나 줄이는지 명확히 표기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층간소음을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실내화를 신는 등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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