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서 한인 주도로 평화수호 국기게양식 열린다

2013. 12.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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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태평양의 작고 아름다운 섬 사이판에서 한인이 주도하는 '평화 수호 국기 게양식'이 열린다.

사이판시(시장 도널드 플로레스)와 현지 동포신문인 사이판타임즈(사장 김홍균)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요타 삼거리에 설치한 국기 게양대에서 종전 후 처음으로 10개 희생국가의 깃발을 단다.

사이판은 현재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69년 전인 1944년 6월 미군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전쟁터였다.

이 전쟁으로 미군과 일본군 등 수천 명이 전사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한인을 비롯해 필리핀, 중국, 러시아 등의 국민도 포함돼 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념비가 사이판 시내 중심가에 세워졌다.

플로레스 시장은 사이판을 '전쟁의 상처를 씻고 평화를 희망하는 섬'으로 만들고자 '아름다운 섬 가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김 사장에게 국기 게양대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사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 사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날 게양식에는 주지사와 관광청장을 비롯한 공무원, 상·하원의원, 참전용사, 10개국 주재 영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며 "특히 먼 섬까지 강제징용돼 참전했다가 희생된 한인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양대에는 전쟁 희생자들의 국가인 한국, 미국, 괌, 일본, 사이판, 팔라우, 필리핀, 중국, 러시아, 미크로네시아 등 10개국의 국기가 내걸린다.

현지 방송과 신문은 게양식 당일 취재를 주최 측에 요청해온 것은 물론 사전 예고기사까지 내보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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