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기업]<24>듀오백 "의자의 새 기준 우리가 제시"

김영환 2013. 12.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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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협력업체가 같은 공장 사용하며 발빠르게 제품 제조
메쉬, 듀오백2.0, 듀오텍스 등 다양한 시도로 '의자 기준' 제시

[인천=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6일 오후 4시. 인천시 가좌동 주안산업단지에 위치한 듀오백코리아(073190)는 이 시간에 맞춰 당일 주문을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200여 가지 제품 중 주문이 들어온 제품들은 다음날이면 완제품으로 조립된다.

듀오백코리아 직원이 듀오백2.0 제품의 등받이를 제조하고 있다.

이날 한창 조립 중이던 제품들은 지난 금요일 주문을 받았던 물량이다. 전날 주문받은 제품을 이날 제조해 3일째면 배송 준비가 완료된다. 다품종을 생산하면서도 불필요한 재고품을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주문한 지 3일 안팎의 짧은 시간에 공정을 갓 마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이곳 듀오백 공장 내에 5개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해 있는 덕이다. 듀오백이 이 곳에 공장을 새롭게 이전하면서 남동공단 등 인근에 위치했던 협력사들도 같은 공장으로 옮겨왔다.

듀오백과 5개 협력업체는 주문과 재고량을 확인할 수 같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사용한다. 오후 4시에 주문 접수가 마감되면 자연스럽게 다음날 생산할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부품의 재고를 확인하고 모자라면 새롭게 생산한다.

김해운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은 "발주된 제품을 각 협력사에서 즉시 확인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재고율을 낮출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해 운송 시간을 아끼면서 물류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듀오백은 지난 1997년 등받이가 나뉘어진 제품으로 의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이후에도 다양한 신 제품을 통해 꾸준히 의자 시장을 주도해 왔다.

등받침이 아닌 엉덩이 받침대를 메쉬(그물망처럼 실을 엮어 만든 소재) 소재로 쓴 제품은 2008년 듀오백에서 가장 처음 나왔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의자 회전 부위를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듀얼린더, 목받침과 팔받침 조절 부위를 곡선으로 만들어낸 듀오백2.0 등은 편안함을 위한 듀오백의 실험정신이 현실화된 제품들이다.

듀오백은 지난 8월 듀오텍스라는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의 평가를 또 기다리고 있다. 듀오텍스는 스펀지 대신 천연 라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듀오백이 처음 선보인다.

이상윤 인간공학연구소장은 "고급 소재인 라텍스 사용으로 다시 한 번 의자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듀오백은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개발과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언제나 의자의 기준을 새로 제시하는 업체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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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백코리아 생산 공장 전경. 듀오백 공장은 하루 1200여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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