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기업]<24>듀오백 "의자의 새 기준 우리가 제시"
메쉬, 듀오백2.0, 듀오텍스 등 다양한 시도로 '의자 기준' 제시
[인천=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6일 오후 4시. 인천시 가좌동 주안산업단지에 위치한 듀오백코리아(073190)는 이 시간에 맞춰 당일 주문을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200여 가지 제품 중 주문이 들어온 제품들은 다음날이면 완제품으로 조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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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창 조립 중이던 제품들은 지난 금요일 주문을 받았던 물량이다. 전날 주문받은 제품을 이날 제조해 3일째면 배송 준비가 완료된다. 다품종을 생산하면서도 불필요한 재고품을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주문한 지 3일 안팎의 짧은 시간에 공정을 갓 마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이곳 듀오백 공장 내에 5개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해 있는 덕이다. 듀오백이 이 곳에 공장을 새롭게 이전하면서 남동공단 등 인근에 위치했던 협력사들도 같은 공장으로 옮겨왔다.
듀오백과 5개 협력업체는 주문과 재고량을 확인할 수 같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사용한다. 오후 4시에 주문 접수가 마감되면 자연스럽게 다음날 생산할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부품의 재고를 확인하고 모자라면 새롭게 생산한다.
김해운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은 "발주된 제품을 각 협력사에서 즉시 확인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재고율을 낮출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해 운송 시간을 아끼면서 물류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듀오백은 지난 1997년 등받이가 나뉘어진 제품으로 의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이후에도 다양한 신 제품을 통해 꾸준히 의자 시장을 주도해 왔다.
등받침이 아닌 엉덩이 받침대를 메쉬(그물망처럼 실을 엮어 만든 소재) 소재로 쓴 제품은 2008년 듀오백에서 가장 처음 나왔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의자 회전 부위를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듀얼린더, 목받침과 팔받침 조절 부위를 곡선으로 만들어낸 듀오백2.0 등은 편안함을 위한 듀오백의 실험정신이 현실화된 제품들이다.
듀오백은 지난 8월 듀오텍스라는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의 평가를 또 기다리고 있다. 듀오텍스는 스펀지 대신 천연 라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듀오백이 처음 선보인다.
이상윤 인간공학연구소장은 "고급 소재인 라텍스 사용으로 다시 한 번 의자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듀오백은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개발과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언제나 의자의 기준을 새로 제시하는 업체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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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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