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만원과 편지 한 통 말없이 건네고 사라진 성동구 '익명 기부천사'

김구철기자 2013. 12.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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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금호4가동 주민센터 2층 민원실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찾아와 아무 말 없이 직원에게 상자(사진)를 전달하고 빠르게 민원실을 빠져나갔다. 상자 안에는 봉투에 '서울시 성동구 금호4가 동장님 앞'이라고 쓰여진 편지 한 통과 1만 원권 지폐 108장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구 관계자는 "편지에 '날씨가 매우 차갑습니다. 독거노인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운 겨울날 까치가'라고 적혀 있었다"며 "이 내용을 보고 익명의 기부자가 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위한 성금을 기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는 이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역 내 독거노인을 위해 쓰여지도록 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익명의 기부가 귀감이 돼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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